'누가 벨라스케즈를 추천했나?' 롯데 수뇌부, '장고 끝 악수'...메릴 켈리의 향기가 나는 LG 톨허스트 영입은 '신의 한 수'

강해영 2025. 8. 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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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대체 외국인 투수 선택이 결국 부메랑이 되고 있다.

롯데는 터커 데이비슨을 포기하고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벨라스케즈를 영입했다.

같은 시기 LG는 에르난데스를 내보내고 메이저리그 경험이 전혀 없는 25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를 영입했다.

누가 벨라스케즈를 추천했고, 누가 최종적으로 영입을 결정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데이터와 검증이 있었는지를 팬들에게 투명하게 설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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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스 벨라스케즈(왼쪽)와 앤더스 톨허스트
롯데 자이언츠의 대체 외국인 투수 선택이 결국 부메랑이 되고 있다. 문제는 빈스 벨라스케즈라는 이름 그 자체가 아니다. 더 본질적인 물음은 누가 그를 추천했고, 누가 영입을 최종 결정했는가다. 구단 수뇌부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롯데는 터커 데이비슨을 포기하고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벨라스케즈를 영입했다. '즉시 전력감'이라는 타이틀을 달았지만, 실제 성적은 참혹하다.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71. 24일 NC전에서 첫 승을 따냈지만 6이닝 4실점, 그마저도 타선의 도움 덕분이었다. 내용 없는 승리에 팬들은 박수를 치지 않았다.

후반기 외국인 교체의 본질은 '즉시 효과'다. 적응기를 거칠 시간도, 변명을 할 여유도 없다. 그런데도 롯데는 위험을 무릅쓰고 벨라스케즈를 선택했다. 결과는 연패 탈출 실패, 그리고 추락 가속화였다. 선수 개인을 탓하기 전에, '이런 투수를 왜 골랐는가'라는 질문이 앞선다.

벨라스케즈는 미국에서도 꾸준히 기복 있는 투수로 평가받았다. 잦은 부상 이력, 불안한 제구, 경기 운영의 기복까지 뻔히 알려진 단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그를 대안으로 삼았다. 이는 단순한 운의 문제가 아니다. 스카우팅 리포트부터 최종 결정에 이르는 전 과정이 안일했다는 방증이다.

앞으로 남은 5~6경기에서 벨라스케즈가 호투를 이어간다 해도 이미 늦었다. 롯데의 기나긴 연패에는 그의 부진이 결정적인 한 축을 차지했다. 이를 만회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고, 팀의 타격은 치명적이다. 설령 롯데가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힘을 보탠다 해도 그에 대한 평가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정작 팀이 가장 어려웠을 때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같은 시기 LG는 에르난데스를 내보내고 메이저리그 경험이 전혀 없는 25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를 영입했다. '모험'처럼 보였지만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톨허스트는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50으로 리그 최강의 투구를 선보였다. LG 팬들은 그에게서 메릴 켈리의 향기를 본다고 말한다.

외국인 교체는 '도박'이 아니다. 치밀한 검증과 과감한 결단이 만나면 LG처럼 신의 한 수가 되고, 준비 없는 선택은 롯데처럼 장고 끝 악수가 된다.

롯데의 문제는 단순히 벨라스케즈의 부진이 아니다. 추천 과정, 검증 체계, 최종 의사결정 라인 모두가 연쇄적으로 실패했다. 구단의 리더십이 흔들리면 그 피해는 선수단과 팬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롯데는 이번 사안을 단순히 '선수 개인 실패'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누가 벨라스케즈를 추천했고, 누가 최종적으로 영입을 결정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데이터와 검증이 있었는지를 팬들에게 투명하게 설명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롯데는 앞으로도 같은 실패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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