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지방을 새로운 발전과 혁신 동력으로 바라봐야”[GCF 2025]

김현지 기자·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2025. 8. 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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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환과 지역의 미래, 도시를 설계하다’ 시사저널 주최 ‘굿시티포럼’ 환영 연설
부산시, AI 4대 플래그십 전략 발표...“지방을 시혜 대상으로 보는 시각 바뀌어야”

(시사저널=김현지 기자·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8월25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시사저널 '굿시티포럼(GCF) 2025-AI 전환과 지역의 미래, 도시를 설계하다'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환영 연설을 하고 있다. ⓒ시사저널 임준선

대한민국도 피하지 못하고 있는 저출생 고령화의 늪이 지방소멸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박형준 부산시장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토대로 한 혁신공간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는지 모색하는 자리에서 "지방을 도와줘야 할 시혜의 대상으로 여기는 게 아니라 새로운 발전과 혁신 동력으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5일 시사저널이 주최한 '굿시티포럼(GCF) 2025' 환영 연설에서 "수도권 중심의 균형발전이 아니라 부산 등 남부권을 새로운 허브 도시로 만드는 국가적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처럼 밝혔다. 또 "최근 부산에서 가장 먼저 4차 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을 토대로 한 디지털 자산 거래소가 설립됐고 이는 부산을 포함한 남부권에 적합한 여건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AI 전환과 지역의 미래, 도시를 설계하다'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페럼타워 페럼홀과 온라인에서 동시 진행됐다. 2018년부터 시작돼 올해 8회째를 맞이한 굿시티포럼은 매년 '좋은 도시(굿시티)'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주제를 각 도시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해오고 있다. 이번 굿시티포럼 2025에서는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AI 기술을 토대로 한 지역 생태계 구축과 이를 통한 지방소멸 위기 대책 등을 모색했다.

8월25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시사저널 '굿시티포럼(GCF) 2025-AI 전환과 지역의 미래, 도시를 설계하다'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환영 연설을 하고 있다. ⓒ 시사저널 임준선

전육 시사저널 대표이사 부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연단에 선 박 시장은 '글로벌 경쟁도시 부산, AI로 도시의 미래를 그리다'라는 주제로 연설했다. 박 시장은 학자 출신으로 시민단체 활동을 거쳐 국회의원, 행정 책임가 등을 두루 거친 복합형 지도자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후 2022년 재선에 성공하며 현재까지 부산시를 이끌고 있다. 그간의 행정 경험을 소개한 박 시장은 AI 시대 수도권 중심이 아니라 새로운 핵심 거점을 만드는 '분산 융합 연결'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AI 시대에 맞춰 핵심 거점을 만들며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도시로 미국과 스페인 등을 소개했다. 이와 달리 대한민국의 경우 부산을 포함한 부울경 등 남부권이 가진 잠재력이 인식되지 못하다고 우려했다. 박 시장은 그 배경으로 지방을 "도와줘야 할 시혜의 대상"으로 여기는 인식을 지목했다. "지방을 새로운 발전과 혁신의 동력으로 보는 시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산시의 잠재력을 증명하는 구체적인 수치도 거론됐다. 부산시는 영국의 국제적 컨설팅 전문기관인 지옌그룹이 발표한 세계 스마트 도시 지수(SCI) 11회차 평가에서 세계 주요 도시 76곳 중 부산이 12위에 올랐다. 부산은 지난 2021년 평가(3회차)에서 62위로 처음으로 순위권에 진입한 후 꾸준히 그 순위가 오르고 있다. 또 국제금융센터지수에서도 올해 역대 최고치인 24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 시장은 "최근에는 부산에서 가장 먼저 블록체인 기술을 토대로 한 디지털 자산 거래소가 만들어졌다"며 "얼마든지 금융특구로 성장할 수 있지만 국회와 중앙정부의 규제가 이를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여건이 해결되면 부산이 디지털 금융, 선박 금융 등 새로운 금융 도시로 나아갈 수 있다는 취지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는데, 광케이블이 부울경 앞바다를 통해 들어오는 등 여러 여건이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산시가 앞서 발표한 AI 4대 플래그십 전략, 이른바 △AI를 만드는 산업 △AI로 살기 좋은 시민 △AI를 활용하는 행정 △AI를 대비하는 인재 등을 통해 AI 비전 도시로 발돋움하겠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부산을 찾은 해외 관광객은 역대 최대였고 올 상반기에도 다른 곳의 관광객들은 다 줄었지만 부산만 6% 늘었다"며 "부산에는 재미있는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관광명소가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돼지국밥에 매료된 대만 관광객도 있다"고 소개했다.

"부산을 재밌는 도시, 유익한 도시로 만들자는 전략"이라고 전한 박 시장은 "대한민국을 살리려면 수도권에 대응하는 또 하나의 글로벌 허브를 남부권에 만들어 국토 균형발전을 추구하는 새로운 혁신 전략을 취해야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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