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돈' 美대사 "프랑스 반유대주의 심각" 비난…佛 '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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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돈이자 프랑스 주재 미국 대사인 찰스 쿠슈너를 25일(현지시간) 초치한다.
유대계 미국인인 쿠슈너 대사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프랑스 정부의 반유대주의 대응이 불충분하다고 비난한 데 따른 조치다.
쿠슈너 대사는 25일자로 작성된 서한에서 "프랑스 내 반유대주의가 극적으로 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대응이 부족하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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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프랑스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돈이자 프랑스 주재 미국 대사인 찰스 쿠슈너를 25일(현지시간) 초치한다.
유대계 미국인인 쿠슈너 대사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프랑스 정부의 반유대주의 대응이 불충분하다고 비난한 데 따른 조치다.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쿠슈너 대사 초치를 발표하며 "쿠슈너 대사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1961년 비엔나 협약에 따라 대사는 타국의 내정에 간섭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쿠슈너 대사는 25일자로 작성된 서한에서 "프랑스 내 반유대주의가 극적으로 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대응이 부족하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 서한은 프랑스 해방 81주년을 맞아 작성됐으며, 하루 전 언론에 유출됐다.
서한에서 그는 "거리에서 유대인이 공격당하고, 시나고그(유대교 회당)와 학교가 훼손되며, 유대인 소유의 상점이 파괴되는 일이 매일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의 이스라엘 비판과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계획이 "극단주의를 부추기고 폭력을 조장하며 프랑스 내 유대인의 생명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프랑스 청년의 절반 가까이가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며 "프랑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번 서한은 며칠 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마크롱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과도 궤를 같이한다. 네타냐후는 마크롱의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발언이 프랑스 내 반유대주의를 조장했다고 비판했으며, 이에 대해 프랑스 엘리제궁은 "비열하고 잘못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쿠슈너 대사는 유대계 미국인으로, 그의 아들 재러드 쿠슈너는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와 결혼했다. 이방카는 결혼 전 유대교로 개종했으며, 부부는 세 자녀를 유대교 신앙에 따라 양육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반유대주의를 프랑스의 가치에 반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유대인 커뮤니티 센터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 하지만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네타냐후 정부의 군사 작전, 특히 민간인 피해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해왔다. 오는 9월 유엔 회의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국가를 공식 승인하겠다고 발표했다.
프랑스는 서유럽 최대 유대인 공동체(약 50만 명)를 보유하고 있으며, 동시에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상황에 민감한 무슬림 인구도 상당하다. 양측 모두 이스라엘의 하마스에 대한 보복 공격 이후 증오범죄가 증가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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