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차별 넘어 연대한 여성들 영화 13편···전북여성영화제 9월 4일 개막

김창효 기자 2025. 8. 2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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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여성영화제 포스터. 전북여성단체연합 제공

전북여성단체연합은 제18회 전북여성영화제 ‘희허락락(喜Her樂樂)’을 오는 9월 4일부터 6일까지 전주 메가박스 객사점에서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영화제는 ‘끝내 닿는 우리’를 주제로 광장의 겨울을 함께 견디며 연대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은 13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개막작은 카우테르 벤하니아 감독의 다큐멘터리 <올파의 딸들>이다. 두 딸을 잃은 튀니지의 한 어머니가 남은 딸들과 마주하는 과정을 기록한 작품으로 가부장제 사회 속 여성의 현실과 저항을 그렸다.

올해는 다양한 시선에서 여성의 삶을 탐구하는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염문경·이종민 감독의 <지구 최후의 여자>는 파국 이후 홀로 살아남은 여성을 통해 ‘생존’과 ‘존엄’의 의미를 묻는다. 다큐멘터리 <에디 앨리스 : 리버스>는 트랜스젠더 여성의 일상과 투쟁을 따라가며 성소수자의 목소리를 스크린에 울린다.

둘째 날에는 전북 여성운동의 역사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열 개의 우물>이 상영된다. 작품은 1980~90년대 전북에서 시작된 여성운동의 흐름을 담아내며 상영 뒤에는 김금옥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가 참여해 당시 활동의 의미와 오늘의 연대를 짚는다.

폐막일인 6일에는 전북지역 감독들의 단편과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 여성영화제작워크숍 작품이 상영된다. 영화제는 이를 통해 지역성과 시민 참여를 강조하며 막을 내린다.

모든 상영작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상영 1시간 전 현장 접수를 통해 입장이 가능하다. 영화 상영 뒤에는 감독과의 대화(GV)도 이어진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은 “이번 영화제를 통해 단순히 여성의 경험을 스크린에 담는 것을 넘어 개인의 고립된 상처가 관계를 통해 변화와 회복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조명하고자 한다”며 “차별과 혐오를 넘어 서로의 존재가 희망이 되는 세상을 다시 꿈꾸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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