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약점 대놓고 저격했다… 화이트는 KBO가 딱이야? 폰세가 이래서 좋은 투수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SSG와 계약한 미치 화이트(31)는 분명 좋은 투수다. 에이스급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 기본적으로 최고 시속 150㎞대 중반의 빠른 공을 가졌고, 여기에 결정구인 커브 등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는 변화구도 가지고 있다. 스태미너도 좋은 편이다.
올 시즌 전 햄스트링 부상, 그리고 8월 2일 타구에 팔꿈치를 맞는 등 부상이 있어 19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지만 7승4패 평균자책점 2.99의 성적은 나쁘다고 할 수 없다. 피안타율(.221), 이닝당출루허용수(1.17)도 비교적 안정감이 있고, 볼넷 대비 탈삼진 비율(2.97)도 괜찮다.
그런데 때로는 투수가 던지는 것 외에 문제를 드러내는 경우가 있다. 수비나 주자 견제와 같은 것들이다. 때로는 투수의 종합적인 경기력에 의외로 큰 영향을 준다. 실책 하나로 경기를 망치는 경우가 있고, 주자들을 너무 자유롭게 풀어줘서 점수를 안 줄 것을 주는 경우도 있다. 화이트의 올해 투구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이 부문에서 새는 점수가 너무 많다는 단점이 있다.
23일 대전 한화전도 그랬다. 이날 화이트는 두 차례나 번트 수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곤혹을 치렀다. 6회까지는 1실점으로 나무랄 것 없는 피칭을 한 화이트는 7회 무사 1루에서 이재원의 희생번트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결정적인 송구 실책을 범했다. 이재원이 발이 느린 주자라 천천히 처리해도 됐는데 송구가 어이없이 떴다. 번트 수비에 분명 부담을 가지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화이트는 8회에도 등판을 자청했다. 110구 정도까지는 던질 수 있다고 벤치를 설득했다. 그러나 8회에도 무사 1루에서 문현빈의 번트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위기가 불거진 끝에 결국 대량실점했다. 이날 7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고전했다. 던진 투구의 퀄리티만 놓고 보면 이 정도 실점을 할 경기가 아니었는데 결국 두 번의 번트 타구 수비 미스가 실점을 불린 것이다.
SSG도 화이트의 이런 문제를 잘 알고 있다. 번트 수비가 약한 편이라 훈련도 계속하고 있다. 시프트도 많이 짠다. 번트가 나오면 화이트는 되도록 그 타구를 피하고, 1·3루수가 커버하도록 한다. 역시 좋은 투수지만 번트 수비가 약했던 에릭 요키시(전 키움·NC)의 사례와 비슷하다.
그런데 한화는 대놓고 화이트의 약점을 저격했다. 아예 의도적으로 화이트 앞으로 공을 굴렸다. 보통 희생번트는 1·3루 쪽으로 대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투수 정면으로 가면 병살타가 될 확률이 있어서다. 그럼에도 한화는 그냥 화이트 앞으로 번트를 댔다. 번트 수비가 약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시도였다. 또한 화이트의 퀵모션이 느린 것을 많은 팀들이 이용하고 있다. 현재 화이트의 퀵모션은 리그 상위권 주자들은 언제든지 살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다.

이숭용 SSG 감독도 “화이트가 생각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지금 몇 번 나오고 있는데 연습도 하고 본인도 인지를 하고 있다. 그런데 막상 게임 때 돼서 그런 상황이 나온다”고 아쉬워하면서 “그런 부분들은 앤더슨도 그렇고, 화이트도 그렇고 인지하면 더 업그레이드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고 기대했다. 앞으로는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다만 가만히 앉아사 나아질 부분은 아니라고도 강조한다.
사실 미국에서도 투수 수비 훈련을 열심히 한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들은 거의 대부분 다 수비가 좋다. 루틴적인 플레이에서 실수가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미국보다는 아무래도 한국이 번트가 더 잦기 때문에 약점이 더 도드라질 수 있다. 화이트도 궁극적으로 원하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서는 이 부분의 개선이 필요하다. 화이트와 앤더슨 모두 퀵모션이 느리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꾸준한 노력으로 개선해야 한다. 팀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경쟁력을 위해서도 그렇다.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투수인 코디 폰세는 공도 잘 던지지만, 퀵모션도 엄청 빠르다. 주자들이 웬만하면 뛸 엄두를 내지 못한다. 여기에 수비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그런데 폰세도 미국에서부터 이런 기량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우리보다 더 집요한 일본야구에서 주자들을 견제하기 위해 퀵모션을 수없이 연습했고, 그 결과 지금의 기량을 가질 수 있었다. “일본에서 퀵모션을 잘 배워왔다”라는 게 한화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화이트도 그런 길을 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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