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금융의 현장]①"한번 쓰고 버리는 배달용기 줄인다… 자원순환에 혁신"
[편집자주] "현장에 답이 있다" 새 정부가 생산적 금융을 금융혁신 과제로 제시했다. 가계와 부동산 집중된 자금을 기업과 모험자본 등 생산적 분야로 흘러가도록 하는 정책이다. 한국경제 자금줄 역할을 하는 금융회사는 인공지능(AI), 에너지 등 신성장동력 분야를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해 스타트업 지원에 나선다. 머니S는 저성장 복합 위기에 처한 한국의 재도약을 위해 '생산적금융' 현장의 목소리를 싣는다.

김선 잇그린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잇그린 본사에서 잇그린의 핵심 기술을 '지속 가능한 환경 순환 서비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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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 대표는 "배달 주문이 증가할수록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가 늘어나는데 폐기물 처리방법인 매립과 소각이 모두 포화상태"라며 "배달앱에서 잇그린 서비스를 편하게 이용하면 친환경 생활을 실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85년생 김 대표는 제18대 국회 기후변화특위 위원장실에서 정책비서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국내 환경 컨설팅 기업 에코프런티어에서 일하며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유엔개발계획(UNDP) 인디비주얼 컨설턴트로 일하기도 했다. 환경 보호에 관심을 기울인 김 대표는 비즈니스모델을 렌탈형으로 삼았다.
식당은 다회용기 사용시 200~300원 수준의 렌탈 비용을 지불하며 잇그린은 회수 후 이를 다시 공급한다. 기존 1회 용기 구매비용과 유사해 가맹점 입장에서도 부담이 적다. 소비자 이용료는 무료다. 지자체 예산과 환경부의 탄소중립 포인트, 기후소득 포인트를 통해 소비자 이용료를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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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은행의 생산적 금융은 창업가들이 사업 초기 자금난으로 제품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데스벨리를 넘는 고마운 존재"라며 "잇그린은 다회용기 사용으로 탄소 배출을 감축하고 탄소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자원순환 혁신 플랫폼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있다.
'창업 5년차' 김 대표는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CEO(최고경영자)를 롤모델로 꼽았다. 2005년부터 2020년까지 밥 아이거는 CEO를 맡은 밥 아이거는 픽사를 인수하면서 창의성 넘치는 스튜디오 유지했고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를 재건했다. 그 원동력은 창의적인 조직문화다.
밥 아이거는 직원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사무실 구축하고 직원과 임원의 소통을 가로막는 비서실을 없애고, 다른 직원들이 오가는 사무실 가운데에 임원 사무실을 배치했다. 덕분에 디즈니 직원들의 창의성도 빠르게 진화해 2012년 '주먹왕 랄프', 2013년 '겨울왕국'이 잇달아 성공을 거뒀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은 구성원의 문화와 창의성을 존중해야 혁신 브랜드와 서비스 가치를 키울 수 있다"며 "환경을 지켜야 비즈니스를 지속할 수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대에 소비자가 선택한 브랜드로 친환경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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