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을 물 없어 공중화장실 폐쇄… 설거지 못 해 일회용품 써 [밀착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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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강원 강릉시 홍제동 한 카페.
김씨는 "원래는 정수기 물을 사용했는데 가뭄이 심각한 상황이라 생수를 사서 쓰고 있다"며 "마트에서 물을 사오는 것도 힘들고 돈도 더 많이 든다. 빨리 비가 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고씨는 "음식조리와 설거지에는 물을 아낄 수 없다"며 "화장실 변기에 벽돌을 넣는 등 소소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거지에 사용되는 물을 줄이고자 카페와 음식점 등에 한시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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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에 벽돌 넣어 절수 ‘안간힘’
휴가 대목에 숙박업소 등 울상
“빨리 비가 왔으면”… 기우제 지내
김진태 지사 “25억 투입 급수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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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기 물 대신 생수로 커피 제조 강릉 그림카페 사장 김하늬씨가 생수를 사용해 커피를 만들고 있다. 배상철 기자 |
숙박업소도 가뭄 피해를 피해가지 못했다. 사장 박모씨는 “수압이 낮아 고층에서는 화장실 물이 잘 내려가지 않는다는 불만이 상당하다”며 “계량기를 75%까지 잠그면 손님을 받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인근 공원 화장실에는 ‘심각한 가뭄으로 부득이 화장실을 폐쇄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관광객이 몰리는 안목해변 세족장도 물이 잠겨 바닷물에 발을 담갔던 이들은 씻지도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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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 드러난 오봉저수지… 저수율 18.3% ‘역대 최저’ 강원 강릉 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24일 강릉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0%대로 뚝 떨어지면서 저수지 바닥이 드러나 있다. 강릉=뉴스1 |
시는 저수율이 15%까지 떨어지면 계량기 75%를 잠그고 농업용수 공급을 중단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근 지방자치단체에 급수 지원을 요청하고 절수 홍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오봉저수지에 물이 조금이라도 더 들어올 수 있게 상류에 물길을 내는 작업에 착수했다. 설거지에 사용되는 물을 줄이고자 카페와 음식점 등에 한시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허가했다.
정부는 강릉 가뭄 단계를 최고 등급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환경부는 과거 수질 문제로 사용이 중단된 도암댐 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2일 도암댐을 둘러본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가뭄 문제가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지하수 저류댐 등 대체 수자원 확보와 도암댐 연계 등 기존 수자원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이날 가뭄 상황과 관련해 “예비비 25억원을 들여 급수차 임차료를 지원하고 재난관리기금 3억5000만원을 투입해 오봉저수지 취수구에 양수펌프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강릉=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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