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째 그대로…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대전 대표 6가지 맛 [대전 6味를 아시나요]

서유빈 기자 2025. 8.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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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을 대표하는 6가지 음식인 '6미(味)'가 선정된 지 25년이 넘어가면서 바뀐 시대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앞선 2000년 10월 시민 설문조사(1864명)와 시정조정위원회를 거쳐 지역 대표음식(6미)과 주류(3주)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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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6味를 아시나요]
설문조사·시정조정위 2000년에 선정
향토성·대중성·경제성 기준삼아 실시
인지도 높은 칼국수·두부두루치기
특색음식으로 분류돼 소개해 괴리
시민·관광객 공감 가능한 음식 필요
대전 6味 인지도. 그래픽=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서유빈·김지현·김세영 기자] 대전을 대표하는 6가지 음식인 '6미(味)'가 선정된 지 25년이 넘어가면서 바뀐 시대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물론이고 대전을 찾는 관광객들도 6미를 잘 알지 못할 정도로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요즘 대전이 관광하기 좋은 도시로 각광을 받고 있는 만큼 도시이미지와 관광경쟁력 제고를 위해 대전 대표음식을 재정비하고 활용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앞선 2000년 10월 시민 설문조사(1864명)와 시정조정위원회를 거쳐 지역 대표음식(6미)과 주류(3주)를 선정했다.

이는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대전을 찾을 관광객들의 수요에 대비해 추진됐으며 향토성, 대중성, 경제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당시 선정된 대표음식 6가지는 삼계탕과 돌솥밥, 설렁탕, 숯골냉면, 대청호민물고기매운탕, 구즉 도토리묵 등이다.

또 이와 함께 꼽힌 대표 주류 3가지는 동춘당 국화주, 대청 참오미자주, 구즉 농주 등이 있다. 3주의 경우 구즉 농주와 대청 참오미자주 등의 생산이 더 이상 안 되는 등의 이유로 폐지됐다.

6미 3주 선정 당시 외지에서 온 관광객에게 대접하기 좋은 음식, 시민들이 즐겨 먹는 향토음식, 각 자치구에서 추천한 음식 등이 선정 요인으로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6미는 각각 전통성과 유래를 인정받아 대표음식으로 선정되긴 했지만, 타 지역과 차별화되지 않았다거나 지역 재료를 활용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대전을 대표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시돼 왔다.

정작 시민과 관광객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칼국수와 두부두루치기는 특색음식으로 분류돼 소개되고 있다.

이처럼 대전 6미가 '이름값'을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시는 2009년 6미 중 삼계탕과 돌솥밥을 브랜드화하는 사업에 착수한 바 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대표음식 브랜드명을 공모해 심사한 결과 '대전양반삼계탕'과 '대전선비돌솥밥'이 최우수 상표명으로 꼽혔다.

하지만 시가 대표음식 브랜드 안내 책자를 배부하고 표준화한 조리법 등을 통해 음식점 교육에 나섰지만,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해당 사업은 사실상 사장됐다.

현재 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대표음식은 △삼계탕 14개 업소 △돌솥밥 5개 업소 △설렁탕 8개 업소 △숯골냉면 3개 업소 △구즉도토리묵 6개소 △대청호민물매운탕 7개소와 특색음식 칼국수 19개소, 두부두루치기 8개소 등이다.

이밖에 대전 맛집자랑 25개소와 대전 맛집 가이드(3대 30년 전통업소, 위생등급지정업소, 모범음식점, 나트륨 줄이기 실천업소, 다시 찾는 100선) 등을 정리해 '대전의 맛'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대전 6미를 재선정하는 한편 시민들과 관광객이 공감하는 중장기적인 음식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성희 사단법인 한국음식문화연구원장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 대표 음식관광 콘텐츠 33선에 대전 칼국수가 들어갔다"며 "대표음식은 그 지역의 문화, 환경, 정서를 식재로나 조리법에 담아서 공동체가 공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전시는 변화한 상황을 반영해 대표음식 재정비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김지현 기자·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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