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순위 밖 추락… 김혜성 부상에 울었다, 안우진-김도영-문동주에 韓 최초 대업 패스

김태우 기자 2025. 8. 25.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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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매달 각종 수상자 예상을 발표한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김혜성(26·LA 다저스)이 당당히 2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한 김혜성은 토미 에드먼의 발목 부상을 틈타 5월 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실제 MLB.com의 내셔널리그 신인상 모의투표 8월 버전에서는 순위권에 김혜성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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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으로 내셔널리그 신인상 레이스에서 완전히 탈락한 김혜성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매달 각종 수상자 예상을 발표한다. 그런데 지난 6월, 올해 내셔널리그 신인상 중간 투표가 관심을 모았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김혜성(26·LA 다저스)이 당당히 2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한 김혜성은 토미 에드먼의 발목 부상을 틈타 5월 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이후 5월 한 달간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김혜성은 5월 21경기에서 타율 0.422, 출루율 0.458, 2홈런, 7타점, 4도루를 기록하면서 펄펄 날았다. 당초 수비 활용성과 주루에서는 인정을 받고 있었지만 공격 성적이 기대 이상이었다.

그 결과 김혜성은 팀 내 야수 중 가장 오래 팀에 공헌했던 크리스 테일러를 밀어내는 일대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에드먼이 부상에서 복귀하면 김혜성을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린다는 게 당초 구상이었지만, 이렇게 잘 하는 김혜성을 내리기는 아까웠기 때문이다. 결국 4년 계약의 마지막 해에 부진에 시달리고 있었던 테일러가 팀에서 방출됐다.

한국인 선수가 신인상 투표에서 2위를 기록한 적은 없었다. ‘TOP 2’도 없었다. 2015년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강정호가 15개의 홈런포를 앞세워 3위를 기록한 적이 있고, 2013년 류현진(당시 LA 다저스)이 4위를 기록한 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김혜성이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신인상까지는 아니어도 한국인 선수 최초로 신인상 2위 이내 입성을 기대할 만했다.

▲ 한때 모의투표에서 2위까지 올라갔던 김혜성은 한국인 선수 최초 신인상 TOP2 진입은 어려워졌다

다만 김혜성은 이후 순위가 떨어지고 있다. 김혜성은 6월 16경기에서 타율 0.333, 출루율 0.385로 여전히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등장 속에 7월 모의투표에서는 4위로 떨어졌다. 여기에 악재가 겹쳤다. 어깨 부상으로 성적이 떨어지고, 급기야 부상자 명단에 가면서 이제는 신인상 레이스가 사실상 끝났다는 아쉬움을 모은다. 김혜성은 7월 21경기에서 타율 0.193, 출루율 0.207에 그쳤다.

실제 MLB.com의 내셔널리그 신인상 모의투표 8월 버전에서는 순위권에 김혜성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1위는 시즌 내내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드레이크 볼드윈(애틀랜타)이 자리를 지켰고, 2위는 오거스틴 라미레스(마이애미), 3위는 아이삭 콜린스(밀워키), 4위는 제이콥 미시오로스키(밀워키), 5위는 케이드 호튼(시카고 컵스)이 뽑혔다. 김혜성이나 사사키 로키(LA 다저스)는 부상 때문에 밀린 양상이다.

사실 신인상 레이스는 애당초 불리했다. 팀의 확고부동한 주전으로 나가 많은 누적 기록을 쌓아야 유리한데 애당초 김혜성은 그런 위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스타 군단 다저스에서 출전 시간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 안우진은 군 복무와 부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시점이 미뤄지고 있다 ⓒ곽혜미 기자

김혜성이 못 이룬 ‘TOP 2’의 대업은 이제 후배들의 과제로 넘어갔다. 현재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주목하고 있는 한국인 선수들은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강백호(KT)를 비롯, KBO리그 최고 투수인 안우진(키움), 시속 160㎞를 던지는 파이어볼러 문동주(한화), 2024년 리그 MVP인 김도영(KIA), 올 시즌 리그 최고 유격수 중 하나로 뽑히는 김주원(NC) 등이 있다.

안우진은 자기 기량만 유지하고 있다면 메이저리그 스몰마켓 팀에서는 3선발도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완성형 선발 투수다. 다만 최근 팀 훈련 중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르면서 메이저리그 진출 시점이 뒤로 밀렸다. 서른이 넘어서야 갈 수 있을 전망인데 전성기 때 메이저리그에서 던지지 못하는 것은 아쉽다. 문동주 김도영의 진출 시점은 아직 멀었다. 쉽지 않은 대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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