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역시장 격랑에 커진 ‘불확실성’...‘판로 다변화’ 모색 나선 네덜란드 농업

관리자 2025. 8. 2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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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7일 유럽연합(EU)과 미국 간 무역협상이 타결됐다.

네덜란드 농업원예협회의 국제무역 전문가 요한 오싱가는 "유럽이 보복 카드로 준비했던 미국산 대두에 대한 30% 관세가 네덜란드 낙농업과 축산업에 더 큰 타격이 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세계 무역시장의 격랑 속에서 네덜란드 농민들이 마주한 가장 큰 벽은 '불확실성'이다.

여기에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미·EU 무역협상이 더해져 네덜란드 농민들은 국가 안팎의 불확실성 속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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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지금] (13) 미·EU 관세협상 후폭풍
새 수출대상국 찾는 화훼업계
한국측에서 관심 둬야할 대목

7월27일 유럽연합(EU)과 미국 간 무역협상이 타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제시한 관세를 15%로 낮추는 대신, 유럽은 에너지 구매와 60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EU 집행위원회가 주도한 협상에 프랑스·독일에선 곧바로 ‘굴욕 외교’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양국 정상들은 협상 결과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고, 일부 비평가들은 ‘매국노’ ‘패배자'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반응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6월 연정 붕괴 이후 총리 직무를 맡고 있는 딕 스호프 대행은 “더 나을 수도 있었지만,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속한 세부 조율을 강조했다. 농업 매체 ‘니우베 오흐스트’ 역시 “완벽하진 않지만 최악은 피했다”는 보도를 전했다. 금융권도 비슷한 평가를 내놨다. 라보은행은 8월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을 들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네덜란드가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이유 중 하나는 무역 구조에 있다. 네덜란드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미국 대상 수출액은 384억유로로, 전체 수출의 5%에 불과하다. 유럽의 관문 국가인 네덜란드는 독일·프랑스·영국 등 인접국과의 교역 비중이 훨씬 높다. 이런 구조 덕분에 프랑스나 독일처럼 날 선 반응을 보일 필요가 상대적으로 없었다.

이러한 무역 구조는 농업분야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세계 2위의 식품 수출국인 네덜란드는 농식품 수출의 75%를 유럽 내에서 소화한다. 나머지 수출도 남미·중국 등으로 분산돼 있어, 협상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히려 농업계 일각에서는 협상이 결렬돼 무역전쟁이 벌어졌을 때를 우려했다. 네덜란드 농업원예협회의 국제무역 전문가 요한 오싱가는 “유럽이 보복 카드로 준비했던 미국산 대두에 대한 30% 관세가 네덜란드 낙농업과 축산업에 더 큰 타격이 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품목별로 보면 상황이 다르다. 치즈처럼 고급 식품으로 인식돼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 위축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가 있지만, 화훼류 수출업계는 미국 소비자가격이 상승하면서 수백만유로 규모의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업계는 한국·캐나다 등 새로운 수출시장을 모색하며 대응하고 있다. 한국 측 화훼업계의 관심이 필요한 대목이다.

세계 무역시장의 격랑 속에서 네덜란드 농민들이 마주한 가장 큰 벽은 ‘불확실성’이다. 6월 내각 붕괴로 조기 총선을 앞둔 정치 불안, 탄소 감축 정책 방향과 같은 국내 현안들이 농업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여기에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미·EU 무역협상이 더해져 네덜란드 농민들은 국가 안팎의 불확실성 속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천민조 네덜란드 AERES 응용과학대학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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