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고생했어 미소천사" 영원히 기억될 'NO.27' 굿바이 고광민!

포포투 2025. 8. 2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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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은성(상암)]


FC서울의 '미소천사' 고광민이 자신의 등번호와 같은 27라운드에서 특별한 은퇴식을 가졌다.


FC서울은 24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에서 울산HD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은 서울의 ‘레전드’ 고광민의 은퇴식이 있는 특별한 날이었다. 오른쪽 수비수인 그는 2011년 FC서울에 입단해 군 복무를 제외하고 2022년까지 오직 FC서울의 유니폼만 입으며 서울의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서울에서만 246경기를 뛰었고, 8득점 16도움을 올리며 K리그1 우승 2회(2012년, 2016년), FA컵 우승 1회(2015년),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2013)에 기여했다. 특히 2016년에는 K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되며 A대표팀 승선까지 이뤄냈다.


2023년 말레이시아의 사바FC로 이적한 고광민은 지난 7월 24일 개인 SNS로 은퇴를 선언했다. 서울은 그의 헌신을 인정해 등번호 27번을 상징하는 K리그1 27라운드에 고광민의 은퇴식 을 기획했다. "27번 하면 고광민이다'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던 그의 바람이 이루어진 것이다.


고광민은 오랜만에 27번을 달고 그라운드로 나섰다. 경기 전 시축을 위해서였다. 딸의 손을 잡고 마이크를 건네받은 그는 "FC서울을 사랑하는 고광민이다. 오늘 같은 중요한 경기에 시축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오늘 꼭 승리요정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겠다"며 서울의 승리를 기원했다.


레전드의 응원이 통했을까, 서울은 전반 7분 터진 최준의 골로 앞서나갔다. 고승범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31분 조영욱의 역전 헤더골로 2-1을 만들었다. 이어 전반 40분 황도윤의 득점까지 나오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최근 서울이 치렀던 경기 중 가장 완벽한 전반전이었다.



서울이 3-1로 앞선 전반전이 끝나고, '레전드' 고광민의 은퇴식이 하프타임에 진행됐다. 정장을 입고 상암벌을 밟은 그를 위해 서울은 헌정 영상을 준비했다. 이어 여은주 GS스포츠 대표 이사로부터 서울에서의 출전 경기 수 '246'이 적힌 기념패와 액자를 건네받았다. 이후 FC서울의 공식 서포터인 수호신에서도 머플러와 기념패를 전달했다.


깜짝 게스트도 등장했다. FC서울의 또 다른 '레전드' 오스마르와 이웅희였다. 현재 서울 이랜드 FC에서 뛰고 있는 오스마르는 2014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서울에서 뛰며 오랜 기간 고광민과 함께했다. 이웅희 역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고광민과 발을 맞춘 바 있다.


동고동락했던 동료들에 이어 사랑하는 가족과의 기념사진까지 찍은 그는 울먹이며 "사랑하는 FC서울 팬 여러분, 그리고 수호신 여러분 감사드린다. 제 청춘의 꿈 그리고 모든 순간은 FC 서울과 함께였다"고 입을 뗐다.


이어 "저는 많은 것을 가진 선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항상 최선을 다해 뛰었고 그라운드 위에서 모든 것을 쏟아냈다. 많이 부족한 선수였지만 끝까지 열심히 한 선수로 기억해 주신다면 감사드리겠다"고 전했다.


이제 선수로서 여정을 마친 그는 마지막으로 "FC서울은 인생의 시작이자 영원한 저의 집이다.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선수다.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드리고, 영원히 사랑한다"며 서울과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울 팬들은 고광민의 응원가를 부르며 12년의 헌신에 답했고, 고광민은 서울 응원석 앞으로 걸어가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서울 응원석에는 항상 웃었던 그를 위해 '고생했어 미소천사'라는 걸개가 걸려 있었다. 손을 흔들며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는 고광민은 수많은 서울 팬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12년간 몸담았던 상암벌을 떠났다.


서울은 레전드의 눈물에 승리를 선물하며 보답했다. 후반 49분 한 골을 허용했으나, 이후 리드를 단단히 지켜내며 고광민의 은퇴식을 성대한 축제로 만들었다.


그런 선수가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묵묵하게 노력하고, 한 명의 선수를 제치는 대신 남들보다 한 걸음 먼저 뛰는 선수, 고광민은 그런 선수였다. 누구보다 팀을 위해 헌신했고, 항상 최선을 다해 땀을 흘렸다. 서울의 '언성 히어로'이자 '레전드' 고광민, 그는 서울의 '27번'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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