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 공간이 무대… 발길 이끄는대로 몰입하세요”
무대와 객석 구분 없는
관객 몰입형 연극
英 실험극… 美·中서 흥행
대한극장, 매키탄호텔 변신
초기 투자비만 250억 투입
소품·가구 한땀한땀 제작
관객들 호텔 돌아다니며
배우와 이야기 조우
“체험 할 수 있는
모든 예술적 가치 담았다”
‘슬립 노 모어’가 대한민국 공연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 작품은 1970∼80년대 아시아 최대 극장으로 충무로 영화판의 전성시대를 구가했던 옛 대한극장 7개 층을 통으로 새단장한 ‘매키탄 호텔’에서 밤마다 펼쳐지는 관객몰입극이다. ‘매키탄 호텔’ 내부 공간의 강렬한 미장센과 리얼함은 입이 떡 벌어질 수준이다. 1930년대 스코틀랜드 호텔을 재현하기 위해 초기 제작비로만 250억원이 투입됐는데 국내 공연 역사상 최대 규모로 추정된다.

미국 뉴욕에서만 14년 동안 공연되고 중국 상하이에서 초대박을 터트린 이 작품은 애초 대학가 실험극으로 출발했다. 이를 만든 ‘펀치드렁크’ 역시 예술성이 강한 창작집단이다. 그래서 박 대표는 오랫동안 그들의 예술세계를 서울에서 제대로 펼쳐 보일 수 있다는 확신을 주기 위한 신뢰관계 형성에 노력했다고 한다. 그렇게 준비하다 2018년 국내 공연이 결정되고 최대 관건인 공연장도 최적 후보지를 찾았지만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났다. 결국 수년간 다시 숙성과정을 거쳐 지난 20일 정식 개막했다.

그 결과 초기투자비만 250여억원이 투입됐다. 국내 공연사상 드문 규모다. 제작비 대부분은 공연장 구축과 세트·인테리어에 집중됐다. “스토리와의 개연성, 현실성, 진정성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것이 이 작품의 가치거든요. 보시는 것들은 다 저희가 직접 만든 겁니다. 저희 워크숍 공간이 따로 있어서, 디자이너들이 매일 모여 소품을 한땀 한땀 손수 제작하고 있습니다. 작은 책자, 편지, 성냥갑 같은 소품 하나까지도 전부 저희가 직접 만들었어요.”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인생을 계획하고 살진 않잖아요. 살다 보면 이런 사람도 만나고 저런 길도 가고, 그런 인생처럼 그냥 조우하는 거죠. 발길 이끄는 대로 가면서 퍼즐을 맞춰가는 게 핵심이에요. 대신 최대한 많이 보시기를 권장해 드립니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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