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23경기 무패 멈춰세운 검빨의 히어로... '전북전 멀티골' 조르지, "한국 와서 최고의 경기... 내 심장을 포항에 바친다" 

임기환 기자 2025. 8. 2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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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포항)

"내 심장을 아내와 포항에 바치리."

멀티골로 전북 현대의 23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멈춰세운 포항 스틸러스의 외국인 공격수 조르지가 경기 후 남긴 명언이다.

포항은 24일 오후 7시부터 포항 스틸야드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1부) 2025 27라운드 경기에서 조르지의 멀티골과 박승욱의 골로 티아고가 1골 만회한 전북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의 무패 행진은 22경기에서 멈췄다. 포항이 13승 5무 9패, 승점 44로 김천 상무에 이은 리그 3위로 뛰어 올랐다. 전북은 그대로 승점 60이다. 이날 스틸야드에는 1만 1,582명이 찾았다. 

포항은 경기 시작 1분도 안 되어 조르지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티아고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며 동점을 내줬지만, 이후 내리 2골을 터트리며 전반에만 3-1로 앞서 나갔다. 포항은 후반에도 스코어를 유지하며 홈에서 전북의 역사적 기록 달성을 저지했다.

이날 멀티골을 터트린 조르지의 활약이 빛났다. 조르지는 경기 후 "홈에서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점 3을 가져와 기쁘다. 2골 넣어 팀에 도움이 되어 감사하게 느낀다. 멈출 수 없기에 다음 경기 잘 준비해 좋은 흐름을 유지하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조르지는 경기 시작 12초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 비결에 대해 "장난으로라도 12초만에 넣을 수 있단 얘긴 해보지 않았는데, 할 수 있어 좋다. (홍)윤상이 좋은 움직임 해줘서 넣을 수 있었다. 고맙다"라고 언급했다.

조르지는 골을 넣고 손가락으로 움켜쥐는듯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어떤 의미인지 묻자, "오늘 세리머니는 아내와 캐리비안 해적이란 영화를 즐겨 봤는데, 심장을 꺼내서 바치는 장면이 나온다. 내 심장을 와이프와 포항 위해서 바친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오늘부로 5골 5도움, 두자리 수 공격포인트를 올린 조르지다. 개인 목표를 묻자, 올해도 두자리 수 할 수 있어 기쁘다. 15개 이상이 개인 목표다. 너무 치중해서 생각하면, 경기력에 방해가 된다. 그래서 개인 목표에 대한 생각보단 어떻게 하면 팀을 도울지 생각해 경기에 임한다"라고 대답했다. 

박태하 감독은 경기 후 조르지가 시즌 베스트 경기를 했다고 엄지를 치켜 들었다. 이를 들은 조르지는 "동의한다. 포항뿐만 아니라 한국 와서 가장 좋은 경기했다. 좋은 흐름 유지하겠다"라고 응답했다.

이처럼 이번 시즌 달라진 활약 비결에 대해선 "작년에 비해 자신감이 붙었다. 감독님이 무한 신뢰를 줬다. 선호하는 포지션에서 뛰는 자유를 줬다. 그래서 좋은 결과 나왔다. 감사하다. 모든 팀원이 없었다면 혼자 힘으론 바뀌기 어려웠다. 도움과 조언과 동기부여를 준다"라고 언급했다.

이번 시즌 전북 상대로 유일하게 매경기 2골 이상씩을 넣은 포항 공격의 장점을 묻자, "만날 때마다 네임드만 봐도 빅경기다. 몇 골 넣고를 떠나 올해 1승 1무 1패다. 비결과 특징을 말하기보단 모두가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이려 노력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태환과의 경기 중 마찰에 대해선 "축구를 하다 보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김태환은 팀을 위해 싸울 수 있는 선수다. 각자 팀을 위해 뛰니 마찰은 생길 수 있다. 팀을 대변하기 위해 다툼을 하는 게 아닌가"라고 현답을 내놓았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기성용이 영입되어 팀이 달라진 부분에 대해서는 "기성용은 너무 경험이 많은 선수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갖고 있다. 그런 것들을 선수들이 배우려고 하고, 기성용도 아낌없이 전수 및 조언해준다. 팀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준다"라고 긍정적 효과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ACLE(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의 준비 사항에 대해서는 "우선은 잘 쉬어야 한다. 코치진 등 모든 스태프를 믿는다. 좋은 환경 만들어 주고 훈련 프로그램 짜서 체력과 컨디션 관리해줄 거라 믿는다"라며 코치진과 지원단에 신뢰를 표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프로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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