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더위에 2군 선수들 꺾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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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줄 모르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프로야구 2군 선수들이 더위에 내몰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더위가 절정인 시간대에 야외 경기를 치르는 건 선수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김정엽 창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경기 시간을 늦추는 서머리그 기간을 며칠 더 연장하면 될 일인데, 기존 일정을 강행하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며 "결국 비용 문제가 아닐지 의구심이 든다. 2군 선수도 사람인데, 변화하는 날씨에 따라 선제적인 조처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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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줄 모르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프로야구 2군 선수들이 더위에 내몰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5월 4일 낮경기로 진행된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홈경기에서 NC 다이노스 김태경이 땀을 훔치고 있다./NC 다이노스/
주말에 내린 소나기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기온이 올라 체감온도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26일 낮 최고기온은 31~33℃, 27일은 29~33℃로 예보됐다. 처서 이후에도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 수도 이미 역대 두 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로야구 1군 경기에 대해 일부 경기 시작 시간을 오후 2시에서 오후 5시 이후로 조정했다. 오는 9월 5일까지는 오후 6시 또는 6시 30분에 경기를 시작하고, 6일부터는 일부 경기가 오후 5시에 열린다. 시즌이 종료되는 9월 30일까지 오후 2시에 열리는 경기는 9월 21일과 28일 단 두 차례뿐이다. 폭염 대책에 따른 조처다.
하지만 2군, 이른바 퓨처스리그는 상황이 다르다. 퓨처스리그는 7월 8일부터 8월 24일까지 ‘서머리그’ 기간으로 지정해 경기 시작 시간을 오후 1시에서 오후 6시로 조정했다. 하지만 폭염의 기세가 꺾이지 않았음에도 26일부터는 다시 낮 경기 체제로 복귀한다.
실제로 NC 다이노스 2군은 26일 오후 1시에 전북 익산에서 kt 위즈와 경기를 치른다. 다음 날인 27일에는 오전 11시에 kt와 경기를 갖고, 29일과 30일에는 마산구장에서 상무와 각각 오후 1시, 오전 11시에 맞붙는다. 9월 일정도 마찬가지로 한낮에 치른다. 선수들은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훈련과 경기를 병행해야 한다.
더위가 절정인 시간대에 야외 경기를 치르는 건 선수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하지만 KBO는 서머리그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KBO 관계자는 지난 22일 본지와 통화에서 “서머리그 기간이 끝남에 따라 기존 경기 시간으로 돌아온 것”이라며 “규정에 따라 폭염이 지속되면 경기가 취소될 수도 있고, 구단이 요청하면 경기 시간이 조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조처가 의무가 아니라는 데 있다. KBO 규정에는 하루 최고기온이 35℃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의무사항은 아니다.
NC 측 관계자는 “퓨처스리그는 현장 상황에 따라 경기가 취소될 수도 있는 등 비교적 변동이 많다”며 “마냥 경기 시간을 늦추기에는 선수들 훈련 시간, 퓨처스리그 구장 시설 등 고려할 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 변화로 혹서기가 길어지는 만큼 선수 보호를 위해 선제적인 조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태형 기자 t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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