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80만원으로 창업한 26세 청년…반 년에 1억개 팔리는 ‘대박 상품’ 내놨다
1963년 경주서 출발한 빵집
부침 겪다가 90년대 문닫아
외손자 30년만에 부활 성공
배우 이장우와 협업 나서며
출시 6개월만에 1억개 판매
백화점 디저트 매출 신기록
![이경원 FG 대표(가운데)가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자사의 디저트 브랜드인 부창제과의 호두과자를 소개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7/mk/20250827135702857clbl.jpg)
최근 매일경제와 만난 이 대표는 “외할아버지는 1950년대부터 경북 경주에서 옛날 과자와 호두과자를 판매해 왔다”며 “어머니 댁에 걸려 있던 당시 사진을 보면서 언젠가 그 이름을 다시 살리겠다고 늘 다짐했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1963년 경주에서 출발한 부창제과는 1990년대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부상으로 문을 닫았던 전통 제과점이다. 경주는 1930년대부터 일본 제과기술을 응용한 ‘신식 디저트’가 경쟁을 펼친 곳으로, 이 대표의 외조부인 권원갑 창업주는 일본 유학 경험을 살려 혁신에 도전했다. 또 건빵 등 군납품을 만들면서 사업을 키웠다. 이 대표가 “외할아버지는 내가 어렸을 적 세상을 떠났지만, 어머니를 통해 외조부의 혁신과 애국심을 배웠다”고 말했다.
경주는 최근에도 황남빵, 찰보리빵 등으로도 유명한데, 최근 이 같은 지역 명물 빵들이 체계적 생산 체계를 갖추면서 전국적인 인기를 누리는 곳들이 등장하고 있다.
![부창제과 호두과자 제품 [사진 = FG]](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7/mk/20250827135704226quhj.png)
이 대표는 ‘우유니 소금 호두과자’ 등 이색 메뉴를 개발하며 30여 년 만에 리브랜딩에 성공했다. 세계 3대 소금 생산지로 꼽히는 우유니 사막의 소금을 쓴 제품으로, 출시 6개월 만에 호두과자 누적 판매량 1억개, 월매출 15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디저트업계 최단기간 매출 신기록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부창제과는 지난해 푸드를 소재로 다룬 한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대표와 이장우의 인연도 이때 맺어졌다. 이장우는 반죽 개발과 앙금 맛 조정 등 초기 단계부터 실질적인 역할을 맡으며 부창제과의 제품 기획과 개발에 직접 참여했다.
부창제과가 차별화된 맛을 경쟁력의 기반으로 삼게 된 배경이다. 글로벌 디저트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려면 한국의 맛과 동서양을 넘나드는 보편성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이 대표는 “초당옥수수, 해남 고구마처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하면서 글로벌 트렌드에 어울리는 맛을 연구했다”며 “신생 호두과자 업체들의 등장은 시장의 전체 규모를 키우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요즘 눈 앞으로 다가온 APEC 정상회의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내달 경주에 부창제과 10호점을 내 경주의 먹거리 콘텐츠를 늘리는 한편 ‘부창제과학교’도 세워 지역 기반의 제과 인재 양성과 고용 확대도 나설 계획이다.
이 대표는 “부창제과가 경주에서 시작한 만큼 APEC 정상회담이 내 일 처럼 다가온다”며 “청년 사업가로서 민간기업이 할 수 있는 모든 도전과 지원으로 행사 성공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홍준 작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읽고 경주와 대한민국을 문화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꿈을 키워왔다”며 “제과학교는 사회공헌을 통한 상생의 일환이자 회사 입장에서는 좋은 인력을 구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표가 2016년 창업한 FG는 샤부샤부 브랜드 ‘강호연파’를 비롯해 다양한 식음료 브랜드를 운영 중으로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강호연파는 현재 121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밥굽남과 FG가 2021년 론칭한 브랜드다. 이 대표는 “현재 강호연파의 미국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면서 “부창제과 또한 내년 초 일본의 유명 백화점 브랜드 입점을 시작으로 미국, 베트남 진출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소비자들이 미처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 브랜드를 발굴해 소개하는 것을 꼽았다. 푸드 콘텐츠 기업으로서 리브랜딩의 효용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국내만 하더라도 후계자를 찾지 못해 문을 닫게 생긴 곳이 많다”며 “이들의 가치를 재조명한다면 K컬처의 역량을 더할 수 있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오늘의 운세 2025년 8월 27일 水(음력 7월 5일) - 매일경제
- “내 땅 못지나가”…담장 설치로 갈등 커진 이웃, 대법원이 내린 결단 - 매일경제
- 잘나가는 이마트·‘적자’ 롯데마트·줄폐업 홈플러스…희비 엇갈린 마트들 - 매일경제
- “조·방·원 다 제쳤다”...모나미, 트럼프 필기구 칭찬에 상한가 직행 - 매일경제
- “영어로 말하면 무시”...불친절한 나라 ‘압도적 1위’ 어디길래 [여프라이즈] - 매일경제
- 서해에 추락한 주한미군 F-16…원인은 “부품 문제·엔진 정지” - 매일경제
- “남들도 다 하는데 왜 못하냐”…육아 스트레스에 시험관으로 얻은 쌍둥이 살해한 친모 - 매일
- 8000만원 이상 ‘연두 번호판’ 자동차, 부산에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는? - 매일경제
- 필리조선소 찾은 이재명 대통령 “미국 조선업 부활 현실로…한미 윈윈” - 매일경제
- 홍명보호 상대하는 미국, 9월 A매치 참가 명단 공개...클린스만 아들 선발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