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백 루빅손’ 버틴 측면 집중 공략 FC서울, 울산에 3-2 승리…김천전 6실점 패배 아픔 씻었다

박효재 기자 2025. 8. 24. 21: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FC서울 조영욱(오른쪽)이 24일 울산 HD와의 K리그1 27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앞서가는 골을 넣은 뒤 둑스(가운데) 등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이 전문 풀백이 아닌 루빅손이 버틴 울산 HD의 오른쪽 측면을 집요하게 노리며 3-2 승리를 거뒀다. 골키퍼 교체와 함께 에이스 제시 린가드가 없는 상황에서도 전술적으로 상대를 제압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서울은 24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시즌 27라운드 홈경기에서 울산을 3-1로 제압했다. 지난 라운드 김천상무전 6실점 대패로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과감한 변화로 활로를 찾았다.

김기동 감독은 최근 연이은 실책으로 자신감이 떨어진 강현무 대신 최철원을 골문에 세웠다. 최철원은 지난해 여름 강현무 영입 이후 출전 기회를 거의 잃었지만, 이날 안정적인 선방으로 명예 회복에 나섰다. 공격진에서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제시 린가드 대신 조영욱이 전방에 투입돼 공격의 연결 고리 역할을 맡았다.

울산 신태용 감독은 컨디션 난조를 보인 말컹을 명단에서 제외하고 허율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특히 루빅손을 오른쪽 풀백에 기용한 것이 경기 흐름을 좌우했다. 신 감독은 경기 전 “루빅손을 풀백으로 들고 나왔다”며 “상황을 보고 포지션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 선택이 발목을 잡았다.

서울의 승리 공식은 명확했다. 전문 수비수가 아닌 루빅손이 버틴 울산의 오른쪽 측면을 집중적으로 두드리는 것이었다. 왼쪽에서 루카스와 김진수가 연계하며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했고, 조영욱의 기민한 움직임이 더해지면서 울산 수비진에 균열을 만들었다.

전반 초반 서울이 먼저 골문을 열었다. 왼쪽 측면 깊숙이 루카스가 볼을 끌고 올라간 뒤 오버래핑하던 김진수에게 연결했고, 김진수의 정확한 크로스를 최준이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울산도 곧바로 맞섰다. 조현택이 올린 크로스를 고승범이 오른발 아웃프런트킥으로 정확히 연결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서울의 측면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서울은 같은 루트로 재차 골문을 흔들었다. 김진수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침투하던 조영욱이 헤더로 연결해 2-1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루빅손이 버틴 측면이 계속 뚫리면서 울산 수비진의 흔들림은 더욱 커졌다.

이어 서울은 오른쪽 측면에서도 결정타를 날렸다. 안데르손이 쇄도하던 황도윤에게 컷백 패스를 연결했고, 황도윤이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박았다. 전반 막판에는 둑스의 중앙 돌파 슈팅이 골대를 맞히며 울산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울산은 후반 들어 루빅손을 왼쪽 윙어로 돌리고 강상우를 오른쪽 수비에 투입하며 뒤늦게 수비를 보강했다. 하지만 중원에서 볼이 원활히 돌지 않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보야니치를 빼고 고승범과 김민혁으로 구성한 중원이 기대만큼 작동하지 않으면서 공격 전개에도 한계를 보였다.

신태용 감독은 결국 보야니치를 재투입하며 활로를 모색했지만 서울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서울은 조영욱과 안데르손이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어냈고, 후반 중반부터는 천성훈, 손승범, 류재문을 차례로 투입하며 에너지 레벨을 유지했다.

울산은 후반 추가 시간 강상우의 컷백 패스에 에릭이 찬 공이 상대 팀 조영욱을 맞고 골망을 흔들면서 3-2로 따라 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울산 선수들은 안데르손과 거친 몸싸움으로 신경전도 벌였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전 “중요한 시점에서 항상 변수가 생긴다”며 어려운 상황을 토로했지만, 이날은 전술적 선택이 적중하며 팀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서울은 이번 승리로 승점 40점을 기록하며 5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울산은 신태용 감독 체제 세 번째 경기 만에 연패를 당하며 8위(승점 34점)에 머물렀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