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 본궤도 진입 …‘지역 건설업체 기대와 우려 교차’

김성권 2025. 8. 2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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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시가 대한민국 베어링 산업을 선도할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본격화 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건설업체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편 오는 9월26일 오후 2시 적서동 일원에서 기공식을 갖는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첨단 베어링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해 수입 의존도가 높은 베어링을 국산화하고 관련 산업 인프라를 집적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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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0억원대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조성 내달 26일 기공식 개최
지역업체 진입 촉각
영주시 첨단 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 조감도[영주시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경북 영주시가 대한민국 베어링 산업을 선도할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본격화 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건설업체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1조1000억원이 사용된 영주댐 공사 이후 두 번째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라 지역 건설업계는 하도급이라도 선정돼야 한다는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정부 정책은 여전히 수도권 중심, 대규모 중심으로 작동하고 있다. 정책의 기획·투자·발주가 대부분 수도권 대형 프로젝트에 집중되고 있으며, 지역 중소업체는 하도급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의 건설 생태계는 만성적 피로와 투자 기피, 인력 유출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데도 소위 ‘마의 벽’으로 여겨지는 지역 하도급 비율이 현저히 낮아지는 현실에서 이번 국가 산단 조성에 지역업체들이 외면받지 않을까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업체 한 관계자는 “빚을 떠안고 사들인 장비마저 멈추어 선 지가 오래돼 은행 대출금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중소업체는 물론 지역경제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건설 전문가들은 대규모 건설시장에서는 경험이 없는 지역업체는 시장 진입이 거의 불가능해 기업의 영세화를 피해갈 수 없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면서 “지역 건설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대형 건설사업에 지역업체가 첫발을 디딜 수 있도록 자치단체에서 기회를 제공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하이테크베어링기술센터 전경[영주시 제공]

이에 해당 사업의 시행자인 경상북도개발공사(이하 공사)는 지역 생산 자재와 장비를 우선 활용하고, 하도급 계약에서도 지역업체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경상북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지난 2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경북 북부권에 전무한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낙후 지역 개발로 국토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것이 최대 과제다”라며 “ “공공성이 큰 사업인 만큼 영주시와 긴밀히 협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건설경기 활성화와 고용 창출 등 실질적 경제 효과가 지역에 환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영주시 관계자도 “‘지역에서 생산된 장비와 자재의 우선 사용’, ‘지역 인력 고용률 제고’ 등 침체한 건설경기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제도적·행정적 해법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9월26일 오후 2시 적서동 일원에서 기공식을 갖는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첨단 베어링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해 수입 의존도가 높은 베어링을 국산화하고 관련 산업 인프라를 집적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총사업비 2964억원이 투입돼 영주시 적서동과 문수면 일원에 약 118만㎡(약 36만 평) 규모로 조성되며, 2027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의 유치 업종은 총 16개로, 베어링산업과 베어링 지원산업으로 구분된다. 베어링 산업은 금속·기계·자동차를 비롯한 운송장비 제조업 등이다. 베어링 지원산업은 전기장비, 전자·통신장비, 의료·정밀 기기 제조업을 포함한 반도체, 이차전지 관련 화학업종 등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재혁 경상북도개발공사 사장을 비롯해, 임종득국회의원, 양금희 경상북도경제부지사, 배진석경북도의회 부의장, 영주시 기관사회단체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국가산단의 성공적 조성을 기원하며 축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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