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 내달 시카고에 주방위군 수천명 배치”…LA 충돌 반복되나
주지사·시장 모두 민주당 소속
현재 워싱턴에 2000명 투입
몇주 내 19개 주로 확대 예상

미국 국방부가 9월 중 시카고에 수천명의 주방위군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카고는 로스앤젤레스와 함께 미등록 이민자 단속·추방에 협조하지 않는 대표적인 ‘피난처’ 도시로, 주지사와 시장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주방위군 배치를 강행할 경우 로스앤젤레스에서처럼 또다시 거센 충돌이 예상된다.
WP는 복수의 소식통이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주방위군 배치가) 다른 주요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시카고에 수천명의 현역 군인을 투입하는 방안도 논의했지만, 실행에 옮겨질 가능성은 작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시카고는 엉망이고 시장도 매우 무능하다”면서 “아마 다음엔 거기를 바로잡을 것이다. 힘든 일도 아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약 2000명의 주방위군을 배치한 상태다. 주방위군 투입은 다른 지역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폭스뉴스는 앞으로 몇주 안에 텍사스, 플로리다, 앨라배마, 조지아 등 19개 주에 최대 1700명의 주방위군이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토안보부의 미등록 이민자 단속·추방 업무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행정구역인 워싱턴은 주방위군 동원 권한이 대통령에게 있고, 해당 19개 주는 모두 공화당 주지사들이 있는 곳이라 법적 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카고는 상황이 다르다. 통상 주방위군 투입에는 주지사의 동의가 필요한데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이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이날 밤 엑스에 “일리노이주는 연방정부에 개입을 요청한 적도 없고 연방정부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도 없다”면서 “트럼프는 위기를 조장하고, 군인을 정치화하며, 그가 초래하는 고통에서 눈을 돌리게 하려고 계속해서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 주방위군 투입 계획이 현실화할 경우 지난 6월 로스앤젤레스에서와 유사한 충돌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4000명의 주방위군과 700명의 해병대를 투입해 법적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워싱턴 | 정유진 특파원 sogun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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