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레전드’ 슈퍼주니어 20년사를 압축해 놓은 ‘슈퍼쇼 10’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가 시그니처 공연 브랜드 ‘슈퍼쇼’의 10번째 막을 열었다.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 돔(KSPO DOME)에서 열린 ‘슈퍼쇼 10’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슈퍼주니어의 여전히 막강한 위상을 증명해 보였다.
슈퍼주니어가 케이팝사(史)에서 갖는 위치는 남다르다. 2005년 데뷔 당시엔 드물었던 다인원 남성 그룹으로 등장,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스케일을 무기로 새 장을 열었다.
지난 2009년 발표한 노래 ‘쏘리쏘리’는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케이팝 아티스트로선 ‘최초’ 필리핀 음반 골드 레코드, 비중화권 가수로선 첫 대만 KKBOX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하는 등 숱한 진기록을 남겼다.
우리 대중음악사에 한 페이지를 수놓은 이들은 지난 2023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완전체 활동’에 대한 재계약에 성공, ‘원조 케이팝 퍼포먼스 그룹’으로서의 명맥을 굳건히 이어가고 있다.
‘슈퍼쇼 10’은 슈퍼주니어의 ‘20년’을 집대성한 무대이자 여전히 ‘진화’ 중인 이들의 퍼포먼스를 재각인하는 자리였다. 데뷔 곡부터 최근 발표한 노래 ‘익스프레스 모드’까지 ‘베스트 음반’급 세트리스트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콘서트의 포문을 연 노래는 이들의 데뷔곡이기도 한 정규 1집 타이틀곡 ‘트윈’. 멤버들은 2세대 아이돌의 ‘상징’답게 노련한 무대 매너로 공연을 이어갔다. 첫 무대가 끝난 뒤에는 멤버 규현이 무대 뒤에서 합류하는 장면이 연출, 슈퍼주니어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압축해냈다. 과거 규현은 슈퍼주니어에 중간 멤버로 투입된 바 있다.

“우리는 슈퍼주니어입니다”라는 단체 인사는 여전히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리더 이특은 “멤버들 나이를 합치면 350살이 넘는다. 3일 연속 공연은 쉽지 않았다”며 “아이돌 그룹의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는 농담으로 현장을 폭소케 했다. 공연 실력은 물론 재치 넘치는 멘트까지, 20년 현역 아이돌의 내공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인터미션에는 감동 모먼트도 연출됐다. 슈퍼주니어와 엘프(팬덤명)가 함께 겪었을 위기의 순간과 장대한 서사를 담은 영상이 상영되며 관객석에 있던 일부 팬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공연 후반부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멤버들은 정규 1집 ‘미라클’과 미니 1집 ‘파자마파티’ 공연에서는 그 옛날 아이돌에게 통과 의례와 같았던 귀여운 ‘인형 잠옷’을 입고 무대를 꾸몄다. 뒤이어 이어진 ‘미스터 심플’, ‘미인아’, ‘쏘리쏘리’ 등 메가 히트곡 메들리 역시 향수를 자극하며 팬들의 열광적인 ‘떼창’을 이끌어냈다.
서울 마지막 공연이 펼쳐진 이날은 멤버 예성의 생일이기도 했다. 김희철은 ‘아이 노’를 부르던 중 “예성이 생일을 축하한다”며 일부 가사를 개사해 팬들에게 기념비적인 순간을 선물했다.
압도적인 히트곡 보유수는 물론, 안정적인 실력, 감동 서사, 웃음까지. ‘슈퍼쇼 10’는 아티스트와 팬이 공유한 20년이란 시간을 단 3시간으로 압착해 놓은 그야말로 ‘에센스’ 같은 공연이었다. 약 3시간에 달하는 시간동안 슈퍼주니어는 앵콜 무대 포함 31곡에 달하는 세트 리스트를 소화하며 20년 내공이 빛나는 ‘현역 아이돌’로써 자신들의 존재감을 증명해냈다.
슈퍼주니어는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 투어에 나선다. 홍콩, 자카르타,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타이베이, 방콕, 나고야,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사이타마 등 전 세계 16개 이상 지역에서 30만명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슈퍼쇼 10’은 내년 3월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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