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만족’ 전남도농업박물관, 농경문화 전시·체험·교육…복합문화공간 자리매김
상설전시관 3곳·야외전시장 운영
‘동아시아 쌀 문화 페스타’ 관심
미디어아트 결합 특별전 등 주목
세계문화유산 줄다리기 대회 눈길
농경유산 학술조사·서적 발간 추진
AI 등 미래형실감콘텐츠 프로그램
미로공원·유아숲놀이터 신규시설


전남도농업박물관은 농경문화를 꽃피운 ‘농도 전남’을 상징하는 전남 대표 박물관이다.
총 3만6천922㎡ 규모의 대단위 부지에 2천423㎡의 전시 면적 등을 갖춘 전국 최대 규모 농업 전문박물관이다.
현재 농업박물관은 남도생활민속관, 농경문화관, 쌀문화관 등 상설전시관 3곳과 야외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남도생활민속관에서는 남도의 가옥, 의식주, 신앙유물 등 남도민속문화 유물과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다.
농경문화관에서는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져 온 농경문화의 역사를 전시·유물을 통해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구석기 시대에 사용됐던 반달돌칼, 빗살무늬 토기 뿐만 아니라, 월령별 농업과 세시풍속을 담은 농가월령가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미래 농업 현장을 스마트팜과 드론, 자율트랙터, VR(가상현실) 등 전시·체험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눈길을 끈다.
쌀 문화관은 쌀의 역사부터 쌀의 일생, 쌀 문화와 함께 전남에서 생산된 쌀을 함께 전시해 쌀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공간이다.
‘겨레와 함께한 쌀’을 주제로 쌀 문화의 가치를 조명하고 ‘남도 쌀 가게’와 ‘쌀 도정 방앗간’을 재현해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디지털 매체를 통한 가마솥에 ‘맛있는 밥 짓기’, ‘도정 도구와 쌀의 종류’, ‘전남 브랜드 쌀’ 등의 프로그램도 곁들여 어린이·학생들이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 야외전시장에서는 전통 초가와 솟대, 물레방앗간 등이 재현돼 과거 농경 사회 생활상을 경험할 수 있고, 사계절에 맞는 꽃과 농작물이 심어져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만끽할 수 있다.
◇글로벌 농경문화 체험·교육의 장
전남도농업박물관은 소중한 농경문화를 현장체험·교육하는 ‘농경문화체험 1번지’로 각광받고 있다.

어린이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어린이들에 소중한 농업의 가치와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그림그리기와 스탬프 투어 등 어린이 체험 부스와 상시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농업박물관 상설전시관 3곳을 모두 관람하고 인증하면 ‘씨앗 새싹 연필’을 무료로 나눠 주는 ‘스탬프 투어’는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올해는 전국 최대 쌀 생산지인 ‘전남 쌀’의 위상을 강화하고 쌀 문화의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동아시아 쌀 문화 페스타’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12월까지 진행되는 페스타는 쌀문화 특별전시와 함께 각종 체험, 강좌, 경연대회, 공연 등이 한데 어우러진 축제형 콘텐츠다.
동아시아 국가의 쌀 문화를 알 수 있는 ‘동아시아 미(米), 쌀 문화 특별전’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협업해 유물을 함께 전시하고 있다. 특히 지역 대표 미디어아티스트인 박상화 작가의 미디어아트 작품도 함께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쌀문화 페스타 특별강좌도 인기다. 오는 11월 말까지 총 5차례 진행되는 특별강좌는 쌀 관련 문화와 함께 청년 농부, 선진농가 등이 강사로 나서 농업의 가치를 전달한다.
이와 함께 일본 모나카, 베트남 반미 샌드위치, 중국 전병 등 동아시아 전통 쌀 요리를 만들어보는 아시아 음식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과 청년 쌀요리 경연대회 등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농업박물관은 올해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줄다리기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세계 줄다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전남은 벼농사가 대거 이뤄지며 줄다리기 등이 연행돼 민속적 의미가 큰 곳이다.
농업박물관은 ‘세계 줄다리기 대회’를 통해 ‘줄다리기’의 가치 보존과 함께 남도 줄다리기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축제로 문화관광콘텐츠화 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한다는 복안이다.
지역 농업인이 생산한 우수 농산물을 판매하고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주말 농부장터’도 관광형 장터로 주목받고 있다. 9월 초에는 영암 무화과 축제와 함께 진행해 지역 농업인들의 판로를 확보하고 경쟁력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농업박물관은 박물관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복합문화공간으로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세계 중요 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완도 청산도 구들장과 담양 대나무 숲 등에 대한 현지 학술연구조사 활동을 추진, 전문서적으로 발간하는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3D·실감체험 등 미래농업 ‘한 눈에’
전남도농업박물관은 AI(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 등 관람·체험객을 위한 미래 농업 콘텐츠 기반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쌀문화관 2층 ‘실감체험형 헤리티지 팜’에서는 가상공간에서 직접 농부가 돼 씨앗을 심고 물을 주고 재배해 수확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흙을 만지면서 농작물을 심는 실감형 가상체험 콘텐츠도 제공한다.

3D입체영상실에서는 박물관이 직접 제작한 ‘쌀 왕국과 황금들판’ 3D 영상을 보며 농업과 전남쌀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유관기관과 연계해 쌀 문화관에서 ‘VR 기반 가상치유농장’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충남대 산학협력단 등이 공동 개발한 ‘VR 기반 가상치유농장’ 체험은 ‘가상 치유농장 재현·체험 기술 개발’ 연구 과제의 일환으로 개발돼 가상세계에서 동물 먹이주기, 꽃 키우기, 미로정원 통과하기, 토마토 수확하기 등 실제 치유농장 활동을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김옥경 전남도농업박물관장은 “농업박물관은 찬란한 농경문화를 꽃피운 전남의 농업 역사와 전통, 문화를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개관한 국내 최고 박물관”이라며 “농업의 소중한 가치와 의미를 알리는 문화·생태·관광 테마복합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관장은 또 “박물관을 찾는 체험·관람객들이 단순히 전시된 과거의 농경유물을 감상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 세계농업을 함께 공유하고, 전국을 넘어 세계를 아우르는 최고의 놀이터이자 배움터, 열린박물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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