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6㎏ 휠 위 펼쳐진 아찔한 곡예, 스릴과 감동 동시에 선물한 ‘쿠자’

김태훈 기자 2025. 8. 2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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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공연장 '빅탑'의 천장에서 1600파운드(약 726㎏)에 달하는 웅장한 구조물이 등장하자 객석에서 '와'하는 탄성이 쏟아졌다.

이윽고 구조물 양 끝에 달린 지름 3m 크기의 금속 바퀴 사이를 아티스트 2명이 뛰고 달리며 아찔한 곡예를 펼쳤다.

이번 투어를 기획한 마스트 인터내셔널 김용관 대표는 "쿠자는 태양의서커스의 공연 중 가장 웃음소리와 탄성이 많이 나오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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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서커스’ 부산공연 리뷰

- 세계적 아티스트 10개 퍼포먼스
- 한국어 대사로 관객 소통 등 화제

거대한 공연장 ‘빅탑’의 천장에서 1600파운드(약 726㎏)에 달하는 웅장한 구조물이 등장하자 객석에서 ‘와’하는 탄성이 쏟아졌다. 이윽고 구조물 양 끝에 달린 지름 3m 크기의 금속 바퀴 사이를 아티스트 2명이 뛰고 달리며 아찔한 곡예를 펼쳤다. 당장이라도 무대 아래로 추락할 듯 아찔한 퍼포먼스에 객석에서는 비명과 박수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세계 최고의 서커스가 부산에 돌아왔음을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지난 20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센텀시티 야외주차장에서 열린 태양의서커스 ‘쿠자’의 ‘휠 오브 데스’ 공연 모습. 김태훈 기자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야외주차장에 다시 ‘빅탑’이 세워졌다. 세계적인 아트 서커스 그룹 ‘태양의서커스’가 지난해 ‘루치아’에 이어 1년 만에 ‘쿠자’로 부산을 찾은 것이다.

지난 20일 열린 사전 공연 행사에서 서커스단은 고난도 퍼포먼스를 연달아 선보이며 ‘쿠자’의 명성을 입증해 보였다. 이 작품은 2007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8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태양의서커스의 대표작이다. 작품명은 ‘보물상자’ ‘선물’ 등을 뜻하는 고대 인도어 ‘코자(KOZA)’에서 가져왔다. 작품은 외톨이 이노센트가 상자에서 등장한 신비로운 존재 트릭스터를 따라 기묘한 세계를 여행하며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국내에서는 2018년 서울에서 처음 선보여 그해 2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화제가 됐다.

쿠자는 서커스 본연의 매력인 ‘두려움’과 ‘경이로움’으로의 회귀를 목표로 기획했다. 지난해 공연한 ‘루치아’가 멕시코 문화를 바탕으로 예술성을 강조했다면 그보다 직관적이고 본능적인 퍼포먼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투어를 기획한 마스트 인터내셔널 김용관 대표는 “쿠자는 태양의서커스의 공연 중 가장 웃음소리와 탄성이 많이 나오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무대에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아티스트 50여 명이 출연해 10개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공연의 백미로 손꼽히는 ‘휠 오브 데스’는 물론, 7.6m 높이의 외줄에서 펼치는 ‘하이 와이어’와 곡예사들이 널을 뛰어 9m 공중으로 몸을 던지는 ‘티터보드’ 등 퍼포먼스 하나하나 모두 탄성을 자아낸다. 화려한 의상과 무대 연출은 서커스 특유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더 한다. 1200여 점에 달하는 의상과 소품, 1970년대 펑크·팝과 인도 전통 음악을 아우르는 독창적인 라이브 연주, 인도와 파키스탄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황금빛 무대 세트가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부산 공연만의 특별한 묘미도 느낄 수 있다. 각 퍼포먼스 사이에는 왕과 하인으로 분장한 광대들이 무대와 객석을 넘나들며 슬랩스틱 코미디를 펼쳐 긴장감을 풀어준다. 또 하인들이 왕을 “전하”라고 부르거나 관객에게 “이름이 뭐예요?”라고 묻는 등 한국어 대사를 하며 웃음 포인트도 곳곳에 배치했다.

태양의서커스 제이미슨 린덴버그 예술감독은 “공연의 기본 방향성은 유지하되, 각 나라의 문화와 관객 특성에 맞춰 디테일을 조정한다”며 “부산에서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한국어 대사를 차용해 친근감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홍콩 부산 서울 싱가포르 등 아시아 4개 도시 투어로 진행되며, 부산 공연은 지난 21일 시작해 다음 달 28일까지 계속된다. 8만~32만 원. 예매 인터파크·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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