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진심인 市…세븐브릿지 자전거투어도 흥행 예고

조성우 기자 2025. 8. 2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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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도시 부산 박차

- 17개 시·도 중 체육국 첫 신설
- 풋살장 등 3년동안 41곳 늘리고
- 동네 곳곳 체육센터도 9곳 건립
- 인프라·시민 이용률 전국 최고

- 市, 대규모 대회 생활체육 붐업
- 자전거로 해상교량 달리는 투어
- 3000명 모집 1분컷 마감 ‘인기’
- 슬로우 철인3종·서핑 등도 호응

부산시가 올해 전국 17개 시·도 중 최초로 체육국을 신설하고 지난 5월을 ‘생활체육의 달’로 지정하는 등 생활체육 발전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세븐브릿지 투어: 라이딩 인 부산’을 비롯해 대규모 대회를 부산 전역에서 잇따라 열어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노린다. 실제 지난해 부산의 체육활동 참여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전국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는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올해뿐만 아니라 꾸준히 대규모 체육 대회를 개최하고 인프라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낙동강서 슬로우 철인 3종경기


▮ 체육국 신설, 생활체육의 달 지정

시는 올해부터 매년 5월을 ‘생활체육의 달’로 정하고 이를 위해 5대 인기 종목의 생활스포츠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5대 인기종목은 ▷에어로빅힙합 ▷볼링 ▷파크골프 ▷테니스 ▷배구 등으로, 지난 5월 이들 종목의 ‘BIG5 스포츠 페스타’가 성공적으로 열렸다. 동호인 5000여 명이 참석한 5개 행사는 종목별로 참가자들이 실력을 겨뤘다.

불꽃 튀는 동호인 배구대회


이처럼 시는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지난해 9월 제1차 시민행복부산회의에서 박형준 시장은 “생활체육을 통해 이웃과 교류하면서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소통과 화합의 장이 펼쳐지고 실제 시민의 생활체육 참여율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초고령화 사회 대응과 함께 세대별로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여건을 만들어 ‘생활체육 천국도시 부산’을 느낄 수 있게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최초로 체육국을 신설했다. 지난 3월 5일 가동을 시작한 체육국은 생활체육 천국도시를 비롯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체육환경 조성을 위해 여러 정책을 추진한다. 특히 오는 10월 25년 만에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12월 아시아 최초 세계도핑방지기구총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2022년부터 조성해온 유휴부지 활용 생활체육시설은 3년 만에 41곳이나 만들어졌다. 풋살장과 게이트볼장 등으로, 올해 상반기에도 벌써 15곳의 시설을 새롭게 선정했다. 특히 2023년 2월 조성한 금정구 조리마을 체육공원은 뛰어난 접근성으로 작은 규모에도 주민에게서 큰 사랑을 받는다. 이곳은 기존 게이트볼장과 마을 주차장, 유휴 창고 부지를 합쳐 게이트볼장 풋살장 테니스장 황톳길 등 복합체육시설로 재탄생했다.

16개 구·군에 총 20곳이 운영 중인 체육센터는 9곳을 신설한다. 생활밀착형 8곳과 시니어형 1곳으로, 생활밀착형은 거점형 국민체육센터의 서비스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시설이다. 여기에 시는 ‘으랏차차 부산 생활체육포털’이라는 이름의 누리집을 운영해 생활체육 관련 정보를 구·군별로 제공, 시민의 정보 접근성도 높인다. 실제 지난해 10월 2975명이었던 방문자 수는 지난 3월 1만1117명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세븐브릿지 ‘1분 완판’


시는 대규모 생활체육대회 개최로 ‘생활체육 붐’을 꾀한다. 지난 5월 화명생태공원에서 ‘낙동강 슬로우 철인3종 경기 페스타’가 처음으로 열려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한 참가자는 “경쟁이 아닌 완주에 초점이 맞춰져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대회였다”며 “가족과 함께 경치가 좋은 부산에서 색다른 추억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15일부터 7월 12일까지는 송정서핑아카데미를 모집, 접수 첫날 모집인원 850명이 조기 마감됐다.

하반기에도 대규모 대회가 연이어 열린다. 전국(장애인)체전 이후에도 시는 오는 11월 8일 강서체육공원에서 ‘장애인&비장애인 어울림 배드민턴 대회’을 개최하며, 같은달 29·30일 같은 장소에서 부산시민체육대축전을 진행한다. 시장배 전국 3대3 농구대회는 해군작전사령부 함정 위에서 펼쳐져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큰 기대를 모으는 대회는 ‘세븐브릿지 투어: 라이딩 인 부산(포스터)’이다. 다음 달 21일 열리는 이 대회는 자전거를 타고 7곳의 주요 랜드마크를 통과한다. 주요 코스는 광안대교~부산항대교~남항대교~을숙대교~맥도생태공원으로, 77㎞ 코스(7시간)와 33㎞(3시간) 코스가 있다.

이 대회는 4개의 해상 교량과 2개의 지하차도, 1개의 터널을 연결해 자전거로 완주하는 게 골자다. 이처럼 많은 교량을 코스로 삼은 비경쟁형 대규모 투어는 전국에서 최초다. 코스를 달리는 참가자들은 평소 갈 수 없던 해상 교량을 지나면서 드넓은 바다와 산의 풍경을 눈에 담으며 달릴 수 있다.

행사에는 여러 가지 볼거리도 준비돼 있다. 광안대교 위에서 타악기 퍼포먼스와 함께 전문 라이더가 점프와 트릭을 보여주는 묘기자전거(BMX) 공연이 예정돼 있다. 어린이 맞춤 ‘키즈 바이크 클래스’ 프로그램과 사이클 정비교실, 페이스 페인팅 체험 등 여러 가지 부대행사도 진행한다.

시민 반응도 폭발적이다. 3000명을 두 차례에 걸쳐 모집했는데, 두 차례 모두 1분 만에 마감됐다.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인데도 전국 17개 시·도 참가자가 예매하는 등 전국구 행사로서 부산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도별 참가자 수는 부산 1062명 서울 530명 경남 405명 순으로 많았다.

시 생활체육과 관계자는 “올해 첫 시도이다 보니 많은 고민과 우려가 있었지만 표 매진 행렬을 보며 폭발적인 인기를 체감했다”며 “부산을 대표하는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매년 정례화해 대회를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 부산 체육활동 참여율은 전국 1위

스트라이크 즐거운 볼링 축제


인프라 등 발전에 집중한 결과 생활체육 활성화 정책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다. 실제 지난해 ‘2024 국민생활체육조사’를 보면 부산의 체육활동 참여율은 최고치를 경신(80.3%)하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주 1회 이상 규칙적으로 체육활동에 참여한 비율을 나타내는 수치로, 2023년(73%)과 2022년(61.6%)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걷기 실천율도 2019년 49.7%에서 지난해 60.3%로 급증해 서울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인프라 구축도 궤도에 올랐다. 마을 체육시설을 포함해 지난해 기준 총 1866개(527만2672㎡)의 공공체육시설이 있어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많았다. 공공체육시설 이용 희망률도 57.8%로 울산에 이어 두 번째였다. 실제 이용률도 58.3%로 전국 1위, 2022년(19.1%)에 비해 39.2%포인트나 상승했다. 체육시설을 자주 이용하는 이유도 ‘가까워서’라는 답변이 52.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97.2%가 주요 생활권에 체육시설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분 이내 체육활동시설 도달 비율도 61.2%로 울산과 인천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이동 수단도 도보가 71.1%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시는 체육활동 참여도 독려한다.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행복마일리지 제도도 최근 시범을 보였다. 인센티브 제도는 생활체육 참여를 인증하면 스포츠용품 구매와 스포츠시설 등록에 사용가능한 ‘튼튼머니’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시범운영한 ‘부산행복마일리지’는 19세 이상 부산시민 5만 명을 대상으로 걷기 등 각종 임무를 주고 성공하면 동백전 등으로 전환 가능한 포인트를 부여했다. 설문 응답자 99.2%는 ‘다시 참가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한 참가자는 “평소 하지 않던 운동을 부산행복마일리지 덕에 꾸준히 했다”며 “작게나마 목표를 갖고 걸으니 건강도 좋아지고 보상도 따라 만족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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