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년 ‘내일을 위한 투자’ 버겁다

김민지 기자 2025. 8. 24. 19: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천 청년들이 목돈 마련을 위해 적금을 들어도 끝까지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그는 "주변에서도 적금을 들었다가 해지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 이자율도 그리 높지 않아 쉽게 해지하게 된다"며 "청년도약계좌는 5년 동안 버틸 자신이 없어 시도조차 못 했다. 6개월이나 1년 등 단기 상품만 가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운영 중인 '드림for청년통장'도 마찬가지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드림for청년통장 등 장기 저축
만기까지 버티는 비율 70%대
청년도약계좌./연합뉴스

인천 청년들이 목돈 마련을 위해 적금을 들어도 끝까지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중도 해지가 일상처럼 반복된다.

미추홀구에 사는 채모(28)씨는 돈을 모으고자 소액이라도 적금을 시작했는데 두 달 만에 해지했다. 급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모아 둔 돈으로도 부족해 어쩔 수 없었다.

퇴사와 함께 적금이 무너지는 경우도 많다. 중구에서 일하던 이모(31)씨는 3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면서 적금도 멈췄다. 매달 50만 원씩 넣었지만 소득이 끊기자 부담으로 다가왔다. 당장 생활비를 충당해야 했고, 최근에는 주택청약까지 깨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그는 "주변에서도 적금을 들었다가 해지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 이자율도 그리 높지 않아 쉽게 해지하게 된다"며 "청년도약계좌는 5년 동안 버틸 자신이 없어 시도조차 못 했다. 6개월이나 1년 등 단기 상품만 가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이직, 퇴사 등 불안정한 고용 현실 속에서 청년들은 지속적인 저축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얘기다.

청년들의 이런 사정은 제도적 지원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인천시가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운영 중인 '드림for청년통장'도 마찬가지다.

드림for청년통장은 청년 근로자가 매월 15만 원씩 3년간 540만 원을 저축하면 시가 동일한 금액을 추가 지원해 만기 시 1천80만 원을 마련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신청 대상은 인천 거주 18~39세 청년 근로자로, 인천 소재 직장에서 1년 이상 근무해야 한다. 주 35시간 이상 근로하며 4대 보험에 가입돼 있고 가구 소득은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여야 한다.

시는 자격 기준을 완화하고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있으나 여전히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도 1천 명 모집에 5천742명이 몰려 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만기까지 버티는 비율은 70% 안팎이다.

2019년 첫 가입자 310명 중 208명(67.1%)만 목돈 1천만 원을 수령했다. 2020년에는 450명 중 327명(72.7%), 2021년 660명 중 449명(68.0%), 2022년 770명 중 574명(74.5%)에 그쳤다.

올해 선정자 1천 명 가운데서도 이미 62명이 중도 해지했다. 다른 지역으로 거주지나 회사를 옮긴 경우 15명, 이직 32명, 개인 사정 등 기타 15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해지 사유를 보면 퇴사가 매번 1순위로 꼽혔다. 급여·직무 불만족, 회사 경영 악화 및 폐업, 단순 휴식이 주된 이유였다.

시 관계자는 "인천지역만 지원 대상이기 때문에 다른 시도로 전출하거나 이직하면서 사업을 그만두는 경우가 있다"며 "개인 사정을 이유로 포기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kmj@kihoilbo.co.kr

Copyright © 기호일보. 무단전재, 재배포, AI학습·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