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복합해양레저 관광도시' 재도전

정부가 1조원 규모 민간·공공 재원이 투입되는 '복합해양레저 관광도시' 조성 사업 대상지를 추가 선정하는 가운데 지난달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인천이 재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10월2일까지 복합해양레저 관광도시 사업 참여 지자체 한 곳을 추가 모집한다.
복합해양레저 관광도시 조성은 민간 투자와 재정 지원 연계로 신규 레저·관광 인프라를 사업지구에 구축해 해양관광 명소로 만드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기존 공모처럼 민간 기업이 8000억원을 투자하면 정부와 지자체가 1000억원씩 보태 총 1조원 규모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해수부는 지난달 말 경남 통영시와 경북 포항시 등 2곳을 복합해양레저 관광도시 조성 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바 있다.
<인천일보 8월1일자 3면 '인천, 복합해양레저 관광도시 공모 탈락'>
당시 인천을 포함해 부산과 경기 시흥, 전북 고창, 전남 여수, 충남 보령, 강원 양양 등 9개 지자체가 도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추가 공모에서는 이미 사업지로 선정된 경북·경남을 제외하고 전국 9개 시도가 지원 자격을 갖게 된다.
인천시도 인천경제청, 오스트리아 기업인 테르메그룹과 의기투합해 복합해양레저 관광도시 조성 사업 공모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테르메그룹은 총사업비 8500억원을 투입해 9만9000㎡ 규모 골든하버 부지에 식물원을 갖춘 자연 친화적 스파단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이 사업과 연계해 아암유수지 일대에 인공섬 형태 구조물을 설치해 인공 해수욕장과 해양레저 커뮤니티센터 등을 조성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시는 내달 인천경제청과 협의를 거쳐 세부 사업 내용을 보완한 뒤 해수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복합해양레저 관광도시 조성 사업은 기존 민간 사업과 연계해 친수 공간을 조성할 기회"라며 "추가 공모 사업에서 인천이 선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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