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휘 의원, 말보다 기록하고 약속보다 이행 중시 실천파
철강·이차전지 등 지역 핵심 산업 지원 입법
주말이면 길 위로 의정 창구 옮겨 건의 수집
다음 주 실행 점검표 만들어 결과로 확인
철강 경쟁력 지키며 배터리·친환경 외연 확장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인프라로 상시형 관광
현장학습→인턴→채용 인재 순환 구조 구상

경북도민일보는 대구경북(TK) 국회의원들의 중앙정치 활동과 지역구 민생현장을 찾아 일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 매주 월요일에 릴레이로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그 두번째 순서로 이상휘(포항 남·울릉) 국회의원을 만나봤다.

■ 메시지·미디어·산업 입법을 한 줄로
이상휘 의원은 국민의힘 홍보본부장(부총장급)으로 디지털·SNS·언론 대응을 총괄한다. 동시에 미디어 특위 위원장으로 방송·플랫폼·표현의 자유 등 현안을 다룬다.
그는 "조직 이름만 바꿔 독립기관의 임기를 무력화해선 안 된다."라는 원칙을 밝히며, 절차와 독립성을 중시하는 태도를 분명히 밝혔다. 당의 메시지를 구호에 머물게 하지 않고, 구체적인 제도와 연결해 설명한다는 점이 일관된다.
산업 입법은 철강과 배터리에 초점을 맞췄다. 여야 106명과 함께 'K-스틸법'(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 지원 특별법)을 추진해 고율 관세, 글로벌 공급 과잉, 고 원가 구조에 대응하는 법적 틀을 만들고 있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이차전지 산업 육성 및 지원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생산 지원, 전력 요금 한시 감면, 인허가 간소화, 핵심 인력 확보, 재활용 생태계 조성까지 담아 포항을 양극재·리사이클링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제도화했다.
■ "민원은 계획으로, 계획은 실행으로"
이상휘 의원은 주말이면 '소통 버스'를 타고 장터와 마을회관을 돌며 '노변정담(路邊情談)'을 연다. 화로(爐)가 아니라 길(路)을 앞세운 이름처럼, 사무실이 아닌 길 위로 의정 창구를 옮겼다.
교통·복지·생활 인프라·민원 불편 등 지역을 돌며 받은 건의는 다음 주 실행 점검표로 바뀐다. "정치는 사람의 삶 속에 있어야 하고, 현장에서 시작한다."라는 그의 말은 과장이 아니라 방식이다.
과밀학급과 원거리 통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칭) 효자중학교 복합시설을 중앙투자심사 통과까지 끌어냈다. 주민 6,400여 명의 서명을 모아 당위성을 입증했고, 심사 막판까지 조건 조정에 매달렸다. 학교 한 곳이 아이들의 등·하굣길과 지역 주차난을 동시에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결과로 보여준 사례다.
관광 분야에서는 영일만관광특구가 해수부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로 선정되도록 뒷받침했다. 송도솔숲, 포항운하 등 기존 자원을 사계절 체류형 거점으로 묶고, 특급호텔·레저 지원센터·대관람차와 연계해 생산 유발·고용 창출 효과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복안이다.
철강 도시의 전환 과제인 수소 환원 제철 실증사업은 예타 통과까지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했다. 이상휘 의원은 수소 공급망과 전력 요금, 배출권 제도는 중앙정부가, 실증단지와 인허가는 포항이 맡는 역할 분담을 분명히 했다. 산업 구조를 바꾸는 일은 한 기관의 힘만으로 어렵다는 현실을 잘 아는 그만의 전략이었다.

■ 산업과 관광을 함께 키우는 지역 구상
이상휘 의원이 그리고 있는 포항의 방향은 한 줄로 요약된다. 한 도시 안에서 '배우고, 체험하고, 투자까지 이어지게 하자.'
관광객에게는 머무는 시간과 지출을 늘리고, 기업인에게는 '현장 확인 → 미팅 → 결정'까지 하루에 묶어주는 길을 여는 셈이다. 그는 이 코스를 통해 포항을 '대한민국을 가장 빨리 이해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상휘 의원의 일하는 방식은 경험에서 나왔다는 평이다. 항만 하역 노동, 기업 비서실, 공직, 대선 캠페인, 국회를 거치며 '현장 → 전략 → 집행'의 순서를 몸에 익혔다.
그래서 국회 연설도 추상적 구호보다 과제가 먼저 나온다. "포항이 흔들리면 철강이 흔들리고, 철강이 흔들리면 대한민국 산업의 뿌리가 흔들린다."라는 발언 뒤에는 전력 요금·통상 리스크·녹색 전환 지원을 정부가 맡고, 지역은 실증단지·인허가를 맡자는 역할 분담이 이어졌다.
보훈과 예우 제도를 꼼꼼히 챙기는 일 역시 "기회로 가는 사다리를 다시 놓겠다."라는 개인적 신념과 맞닿아 있다. 길게 말하기보다 우선순위를 분명히 하는 습관이 정책 설계로 연결되는 대목이다.
기대되는 변화는 산업·관광·인재 세 축에서 동시에 나타난다. 먼저 산업 쪽에서 전환의 속도가 붙는다. K-스틸법, 수소 환원 제철 실증, 이차전지 특별법이 맞물리면 철강과 배터리, 친환경으로 이어지는 고리가 하나의 체계로 움직인다.
고율 관세, 고 원가 구조, 탄소 규제에 대응하는 장치가 법·제도로 갖춰지고, 포항의 설비·공급망·에너지 전환 계획이 같은 방향을 보게 된다. 결과적으로 철강의 경쟁력을 지키면서 배터리·친환경 분야로 외연을 넓히는 체질 개선이 빨라진다.
관광은 행사형에서 상시형으로 바뀐다.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선정으로 마련한 인프라가 산업 견학 루트와 연결되면, 계절·요일에 따라 출렁이던 수요를 고르게 만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재 순환이 자리를 잡는다. 학교와 기업, 연구소가 묶인 '현장학습 → 인턴 → 채용'의 통로가 굴러가면 청년이 외부로 빠져나갈 이유가 줄어든다.
울릉의 항만·에너지, 도심의 문화공간, 공단의 생산라인, 해양레저 일자리가 한 지도에서 이어지면서 선택할 직무와 경로가 다양해진다. '배우고, 경험하고, 일하는' 흐름이 지역 안에서 반복될 때 포항은 산업도시를 넘어 일자리와 삶의 질을 함께 제시하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메시지는 근거와 절차로, 지역 운영은 현장과 시간표로 나아간다. K-스틸법과 이차전지 특별법, 수소 환원 제철 실증, 영일만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선정, 효자중학교 신설, 길 위에서 이어온 소통까지…. 이들이 하나로 묶이면 결론은 단순하다. '말보다 기록, 약속보다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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