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무역사무소 설치 면밀 분석 신중 검토"
지역기업 해외 진출 기반 마련 공감
조직 구성·예산 수반 등 여건 필요
신흥 유망시장 발굴 리스크 분산 등
체계적 수출 지원정책 확대 계획

울산시가 울산시의원의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해외 무역사무소 설치 요구에 대해 조직 구성과 예산이 함께 수반되는 문제로 행정·재정적 여건이 충분히 갖춰져야 하므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미국의 관세 부과 등으로 최근 통상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수출지원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시의회 공진혁 의원은 최근 서면질문을 통해 "부산, 전남 등 타 지자체들이 일본, 중국, 베트남 등 주요 국가에 무역사무소를 설치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라며 "울산시도 글로벌 산업수도로서 해외 현지사무소 설치가 필요하다"라는 서면 질문을 해 울산시로부터 이 같은 답변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현지 사무소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실질적인 네트워크 구축과 현장 밀착형 지원을 통해 지역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입과 확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각국 정부 및 무역진흥기구(JETRO, 베트남 무역진흥청, 싱가포르 Enterprise Singapore 등)도 외국기업의 진출을 돕기 위해 임시 사무실 제공, 컨설팅, 인허가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하고 있다.
공 의원에 따르면 부산은 일본 오사카, 중국 상하이, 베트남 호치민 등에 무역사무소를 두고 현지 바이어 발굴과 수출상담회 개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전라남도와 대구, 경상남도도 베트남, 중국 등에 무역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울산시는 지역 기업의 해외진출 기반 마련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표하면서도 "해외사무소 설치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기업 수요와 투입 대비 효과성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라며 "조직 구성과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답변했다.
해외사무소를 설치하려면 기업의 진출 희망 지역과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설치에 따른 지원 효과성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울산시는 현재 해외 무역사절단·시장개척단 파견 등 20개 사업에 26억 5,7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중국, 싱가포르, 일본, 베트남에 총 12회의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136개 기업의 해외진출을 도왔다.
또 KOTRA 울산 디지털무역종합지원센터(dexter) 운영, 해외지사화사업, 무역협회와의 무역아카데미 운영 등을 통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년 기준으로 지역기업 53개사가 미국·일본·중국·베트남·호주 등에 해외지사 개설·운영중이다.
울산시는 미국의 관세 부과 등으로 통상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수출지원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특정 국가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완화하고 신흥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시장 다변화 및 체계적인 지원 전략이 요구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무역사절단 파견 횟수를 확대하고 파견국가도 중동, 아세안, 오세아니아 등 신흥 유망시장으로 넓혀 수출 리스크를 분산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는 대내외 수출상담회·해외전시회 참가 지원을 확대하고, 신흥시장 개척과 기업 맞춤형 수출지원을 한층 강화하는 등 보다 체계적인 수출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 신시장진출자금, 수출바우처 추가 공급 등 중앙정부의 관세대응 지원정책이 지역 기업에 실질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울산시 관계자는 "당분간은 KOTRA 해외무역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무역협회 해외지부 등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