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볼턴 수사’ 개입 의혹 불거져…WSJ “법위반자는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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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공개수사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입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볼턴 전 보좌관의 발언이 인용된 기사가 보도된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매우 불공정한 매체가 푸틴과 만남을 다뤘다. 존 볼턴 같은 바보들과 해고된 패배자를 끊임없이 인용하고 있다"며 "이게 다 뭔가. 우리는 모든 것에서 이기고 있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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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공개수사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입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들을 취재한 결과,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려 하는 자신의 노력을 폄하하는 볼턴 전 보좌관을 불편해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고위 각료들은 자신들의 정적들에게 ‘형사 사법제도’를 적용하는 것을 공공연하게 이야기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이 때문에 이런 대화가 오간 직후에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한 공개수사가 시작된 것이 정치적 탄압 아니냐는 의혹을 더 강하게 부추긴다는 것이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국가 기밀 정보 불법 소지 관련 혐의로 볼턴 전 보좌관의 메릴랜드주 자택과 워싱턴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까지도 압수수색 사실을 모르고 있었으며, 볼턴에 대한 수사가 자신에 대한 비판 때문에 시작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볼턴은 트럼프 정부 1기 때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 끝에 경질됐다. 트럼프 정부 2기 들어서 볼턴 전 보좌관은 언론에 출연해 대통령의 국제 정책에 대한 주요 비판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월 취임 직후 볼턴을 포함한 전 행정부 인사 50여명의 기밀 취급 인가를 취소했다. 또한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한 경호도 중단시켰다.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한 경호는 2020년 1월 미국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암살 이후부터 이어지던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7개월간 볼턴 전 보좌관을 공개적으로 공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달 들어 볼턴 전 보좌관이 지난 1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래스카 정상회담을 비판하면서, 다시 갈등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 12일 미국 매체 ‘애틀란틱’에 “푸틴이 이미 승리했다”며 “푸틴은 불량 국가의 지도자이며, 미국 땅에서 미국 대통령과 서 있는 사진을 얻게 됐다”라고 말한 바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의 발언이 인용된 기사가 보도된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매우 불공정한 매체가 푸틴과 만남을 다뤘다. 존 볼턴 같은 바보들과 해고된 패배자를 끊임없이 인용하고 있다”며 “이게 다 뭔가. 우리는 모든 것에서 이기고 있다”라고 썼다.
미국 언론들은 사설로 볼턴 전 보좌관 수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 “이번 압수수색을 보복 차원 외에 다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진정으로 법을 위반하는 사람은 보복을 위해 권력을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 보이는 대통령”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월스트리트저널은 “우리는 이것이 트럼프 2기의 위험 중 하나라고 말했는데,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나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썼다.
뉴욕타임스도 이날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자들을 향한 보복 캠페인의 새로운 장을 여는 일”이라며 “백악관과 법무부, 연방수사국 내 (트럼프 대통령) 충성파들은 ‘입을 다물지 않으면 당신의 직업, 자유를 위협하고, 당신이 지속해서 혐의를 받게 하는 데 연방 법 집행기관의 특별한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썼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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