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비 오르고 수익은 제자리… 사라지는 대전 PC방

이다온 기자 2025. 8. 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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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청소년과 젊은 층의 주요 놀이 공간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PC방이 대전에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모바일 게임과 콘솔 게임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10대와 20대의 PC방 이용률이 급격히 떨어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10대·20대 청소년과 청년층은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으로 대체하면서 PC방 방문 빈도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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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콘솔 게임 강세 속 PC방 이용률 하락… 10대·20대 이탈 뚜렷
코로나 이후 가정 내 고사양 PC 보급 확산… "굳이 PC방 갈 이유 없어"
대전 지역 PC방 5년 새 32% 급감… 음식 판매로 버티는 자영업자들
대전일보DB

한때 청소년과 젊은 층의 주요 놀이 공간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PC방이 대전에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모바일 게임과 콘솔 게임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10대와 20대의 PC방 이용률이 급격히 떨어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대전 지역 PC방 수는 2020년 6월 307곳에서 지난해 6월 226곳으로 줄며 5년간 32% 감소했다. 사업자 수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7년 9월 342곳에서 2018년 331곳, 2019년 324곳, 2021년 279곳, 2022년 257곳, 2023년 246곳으로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왔다.

이용률 감소의 주된 원인은 모바일과 콘솔 게임의 확산이다. 10대·20대 청소년과 청년층은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으로 대체하면서 PC방 방문 빈도가 줄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정 내 고사양 PC 보급이 확산되면서 "굳이 PC방을 갈 이유가 없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실제 몇 년 전까지 PC방을 자주 찾았던 이모(31) 씨는 "집에 고사양 PC를 마련한 뒤에는 굳이 PC방을 가지 않는다"며 "요금도 비싸고, 집에서 편하게 게임하는 게 낫다. 친구들도 대부분 집에 장비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게임 이용자 실태'에 따르면 전체 게임 이용자 중 주 1회 이상 PC방을 찾는 비율은 2023년 12.1%에서 지난해 7.4%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PC방을 이용하지 않는 비율은 43.2%에서 52.8%로 증가했다.

또한 한국신용데이터(KCD)의 '2025년 2분기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를 보면 노래방·PC방·스포츠시설 등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업종은 1년 전보다 8.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감소로 일부 PC방은 수익 구조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는 반면, 임대료와 전기·관리비 등 운영 비용은 오르면서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음식·음료 판매 중심으로 수익 구조 전환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용객 감소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대전 중구에서 6년째 PC방을 운영 중인 김모(48) 씨는 "예전에는 밤늦게까지 손님이 꽉 찼지만, 요즘은 한산한 시간대가 대부분이다. 게임보다 음료와 간단한 식사 판매로 겨우 버티고 있다"며 "임대료와 인건비, 관리비는 오르는데 손님은 갈수록 줄어들어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과거 아케이드 게임 유행 시절 오락실이, 온라인 게임 전성기에는 PC방이 성업했지만 코로나 이후 친구들과 함께 PC방을 찾던 문화가 줄고 모바일·콘솔 중심의 개인 게임으로 흐르면서 PC방 업계 위축이 불가피해졌다고 진단한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PC방 감소는 단순히 업종 하나의 쇠퇴가 아니라 청소년·청년층의 여가 소비 패턴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청년층이 모일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을 개발하고 자영업자들이 변화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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