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200만 관중 보인다…최소경기 1000만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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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후 10시께 서울 지하철 2·9호선 종합운동장역.
한국프로야구가 2년 연속이자 역대 최소 경기 만에 관중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야구 경기 직관이 '가성비 여가'로 자리 잡은 동시에 2030 여성을 중심으로 새로운 팬덤 문화가 형성되면서 올해 사상 처음으로 '1200만 관중 시대'를 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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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
720경기 중 587경기만에 달성
작년보다 84경기나 앞당겨
'1만원대' 가성비 여가로 인기
2030女, 포토카드·굿즈 소비 등
아이돌 팬덤 문화 야구에 이식

지난 21일 오후 10시께 서울 지하철 2·9호선 종합운동장역. 이날 잠실야구장에서 치러진 LG 트윈스 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끝나고 각 팀 유니폼을 입은 야구팬이 몰려들어 지하철 승강장마다 북새통을 이뤘다. 직장인 김모씨(27·여)는 “LG 트윈스의 캡틴 오지환 선수를 좋아해 유니폼과 타월 굿즈도 샀다”며 “입장권이 1만원 안팎으로 저렴한 데다 경기의 현장감과 응원 열기를 느낄 수 있어 자주 ‘직관’(직접 관람)을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야구가 2년 연속이자 역대 최소 경기 만에 관중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야구 경기 직관이 ‘가성비 여가’로 자리 잡은 동시에 2030 여성을 중심으로 새로운 팬덤 문화가 형성되면서 올해 사상 처음으로 ‘1200만 관중 시대’를 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2년 연속 KBO 1000만 관중 달성

2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전국 5개 구장에서 관중 10만1317명이 입장해 통산 두 번째이자 지난해(1088만7705명)에 이어 2년 연속 1000만 관중(1008만8590명) 기록을 세웠다.
이번 기록은 전체 720경기 중 587경기 만에 달성했다. 이는 역대 최소 경기로, 지난해 671경기 만에 세운 첫 1000만 관중 돌파 기록을 무려 84경기 앞당긴 수치다. 시즌 초반부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등 전통 강호들이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면서 개막 2연전 전 구장 매진으로 흥행에 불을 지폈다. 이후 100만(60경기), 200만(118경기), 300만(175경기), 400만(230경기), 500만(294경기), 600만(350경기), 700만(405경기), 800만(465경기), 900만(528경기) 관중 돌파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최소 경기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역대 최다 평균 관중(2025시즌 1만5122명) 기록 경신도 유력하다. 지금까지 한 경기 평균 1만7187명이 입장했다. 매진 사례 역시 587경기 중 278경기에서 기록해 지난해 단일 시즌 최다 매진 기록(221경기)을 이미 넘어섰다. 구단별로는 삼성 라이온즈가 133만816명의 홈 관중을 모아 역대 구단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2024시즌 LG 트윈스 139만7499명)에 근접했다.
◇ 2030 여성이 이끈 ‘야구 전성시대’
1만~2만원대 티켓으로 몇 시간 동안 응원을 즐길 수 있는 야구장은 고물가 시대에 부담 없이 즐기는 여가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장이 대부분 도심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경기 후 술자리·데이트·모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2차 문화’와 결합한 것도 인기 배경으로 꼽힌다.
관중 구성도 변화하고 있다. 티켓 예매 사이트 티켓링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프로야구 티켓 구매자의 38.3%가 20~30대 여성이다. 2030 여성은 특정 선수들의 포토카드·굿즈 소비 등 아이돌 팬덤 문화를 야구장으로 들여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KBO에 따르면 20대와 30대 여성은 1년간 야구용품을 구매하는 데 전체 연령 평균(23만5000원)보다 많은 23만7000원, 27만3000원을 각각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직장에서, 학업에서 ‘개별화된 나’로 살아가던 시민들이 경기장에서는 ‘우리 팀’이라는 집단 정체성을 공유하며 일시적 연대를 체험할 수 있다”며 “이번 흥행 기록은 프로야구가 더 이상 단순한 스포츠 리그가 아니라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서재원/김유진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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