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복합개발, 방식 놓고 민-관 갈등
도시公, 27일 사전설명회 공고
재건축위 “협의없이 일방적” 반발
시·공사, 설명회 개최 연기 방침

군포시 산본동 1096-2 일대 개발 방식을 놓고 군포도시공사와 민간 추진위원회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공사가 공공 주도의 '도심복합개발' 카드를 꺼내 들자, 이미 '도시개발법'에 따라 시공사 선정까지 마친 민간 측이 거세게 항의하며 사업 설명회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4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군포도시공사는 당초 오는 27일 군포시청에서 토지 소유주와 세입자 등을 대상으로 '산본동 1096-2 일원 복합개발사업' 사전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지난 8일 이를 공식 공고하며 사업 추진을 가시화했다.
하지만 디퍼아울렛타운 재건축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공사의 이 같은 행보를 '일방적 행정'으로 규정하고 즉각 반발했다. 추진위 측은 지난해 10월부터 군포시와 민간 제안 방식의 도시개발법 적용 가능성을 타진해왔으며, 시로부터 '수용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 사업을 진행해왔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이미 올해 3월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시공사 선정 및 자금 확보까지 마무리한 상태다. 이들은 "민간이 공들여 시공사까지 확정한 사업을 공사가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가로채려 한다"며 "이는 공기업의 중립성을 저버린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추진위는 공사가 추진하는 '도심복합개발법'보다 기존의 '도시개발법' 방식이 토지주들에게 유리하며, 현재 확정된 자금 구조와 시공 체계는 공공 주도 방식으로는 수용이 불가능한 구조라는 점을 강조했다.
갈등이 격화되자 군포시와 공사 측은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양 기관은 지난 22일 긴급회의를 열고 공고된 사전 설명회를 일단 연기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 관계자는 시장의 지시를 전달받았으나 아직 구체적인 최종 방침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설명회 개최 여부는 현재 미정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고륜형 기자 krh0830@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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