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도 줄고 석유화학산업도...'···여수, 주력 산업·관광 모두 침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남 동부권의 최대 산업도시이자 관광도시인 여수가 역대급 경기 침체 위기를 맞고 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여수는 한국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거점이자 국내 대표 관광지였지만, 지금은 두 축 모두 흔들리고 있다"며 "구태의연한 방식으로는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 산업 구조 혁신과 관광 콘텐츠 차별화가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석화산업 침체 극심…도심 상가 공실률도 증가

전남 동부권의 최대 산업도시이자 관광도시인 여수가 역대급 경기 침체 위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반짝 반등했던 관광 수요가 최근 '혼밥 구박' 논란 등으로 다시 줄어든 데다,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산업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공급 과잉에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도심 상권 공실률까지 높아지며 지역경제 전반에 '침체의 그늘'이 짙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4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여수를 방문한 관광객은 23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2만명) 대비 4만 명이 감소했다.
연도별로는 2022년 1천224만명, 2023년 1천144만명, 지난해 1천117만명 등으로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2020년 809만여명에서 회복세를 보이며 2022년 1천200만명 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다시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관광객 감소는 새로움이 없는 관광 콘텐츠와 더불어 최근에는 불친절이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달 여수의 한 유명 식당에서 2인분을 시키고 홀로 식사하는 유튜버에게 "빨리 먹으라"며 면박을 주고, 1박에 40만원을 받는 리조트형 호텔에서는 '걸레'라 적힌 수건을 손님에게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또 지난 8일 여수 교동의 한 식당에서 남은 반찬을 재사용한다는 신고가 여수시에 접수돼 면허 정지 등 행정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여수는 과거 흥행했던 관광자원에 여전히 의존하고 있고 '불친절' 이미지 더해지면서 관광객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 여수 경제를 이끌어온 석유화학 산업도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함께 중국발 공급 과잉이 이어지면서 여수 석화업계의 가동률은 역대 최저 수준인 74%까지 떨어졌고, 2023년 기준 생산액과 수출은 각각 15.3%, 16% 감소했다.
특히 나프타분해설비(NCC)를 중심으로 한 기초유분 생산기업들은 판매가격 하락과 원가 상승의 이중고를 겪으며 적자 전환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기업은 생산량 감축에 나섰고, 구조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협력업체 등의 고용 불안도 커지고 있다.
이는 여수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적 한계가 드러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제 사회의 탈탄소·친환경 기조가 강화되면서 화석연료 기반 석화산업의 성장 한계가 명확해졌고, 이에 대응한 친환경 전환 투자와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이 시급하다.
이 같은 여수지역 산업·관광 분야의 동반 부진은 도심 상권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수 시내 중심 상가 공실률이 눈에 띄게 늘어 '임대 문의' 현수막이 줄지어 붙어 있는 상황이다.
실제 여천 NCC 인근 여수 도심의 상가 공실률은 작년 2분기 12.0%에서 올해 동기 35.1%로 3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전남도는 정부의 국정과제로 반영된 '여수 석유화학산단의 친환경·고부가가치 대전환'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여수국가산단과 묘도를 중심으로 'CCUS 클러스터'와 '청정수소 산업벨트'를 조성하고 '국가기간산업 위기 극복 특별법' 제정으로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처럼 여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사회에서는 이제라도 '혁신 카드'를 꺼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여수는 한국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거점이자 국내 대표 관광지였지만, 지금은 두 축 모두 흔들리고 있다"며 "구태의연한 방식으로는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 산업 구조 혁신과 관광 콘텐츠 차별화가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Copyright © 무등일보.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