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관세 폭탄에 철강 수출 '뚝'...추가 협상 주목

김태민 2025. 8. 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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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관세가 대폭 인상되면서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효자 품목이던 철강 산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제조업 중심의 우리 산업계에도 파장이 큰 만큼 이번 한미 정상회담 세부 협상을 통해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건 철강업계입니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철강 제품에 대해 50% 관세가 적용된 지 한 달 만에 수출액이 뚝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2억 8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물량 기준으로도 지난 2023년 1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입니다.

[장상식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일부 미국 내에서 생산이 안 되는 그런 제품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미국 내 수출이 좀 많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철강) 수출 가격이 더 떨어지고 수출 품목도 한정되거나 그럴 여지가 좀 있어 보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철강과 알루미늄 소재가 들어간 파생상품 407종에도 50% 관세가 확대 적용됐습니다.

철로 만든 볼트나 알루미늄 포장재가 들어간 완제품, 중간재에도 높은 관세를 매기겠다는 겁니다.

미국은 앞으로도 자국 업계 요청에 따라 50% 관세를 적용할 파생상품 종류를 계속 늘려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져 산업계에는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채상미 /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지난 19일) : 보호무역조치가 심화하는 흐름이다 이렇게 볼 수 있고 단순히 원자재 공급 문제뿐만이 아니고 제조업 전반에 대한 수출 경쟁력 상실하고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이렇게 보입니다.]

앞서 수출 경쟁 상대인 EU는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일정 물량의 철강에 한해서는 낮은 관세를 적용하는 저율관세 할당 제도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도 이번 한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추가 논의를 통해 철강 분야에서 좀 더 유리한 조건의 관세 정책을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영상편집 이은경

디자인 권향화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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