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호 명진실업 대표 “반백년 기업의 다음 목표는 사람 중심 조직”

김상윤 2025. 8. 24. 16:4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성호 명진실업 대표.정선식기자

"반백년 기업의 다음 목표는 '사람 중심 조직'입니다. 수평적 문화 속에서 새로운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습니다."

창립 50주년을 3년 앞둔 명진실업의 전성호 대표는 다가올 변화를 준비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조업 기반을 넘어 종합 유통업으로의 확장을 목표로 삼고, 리브랜딩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명진실업은 1978년 전재권 회장이 서울 구로동에서 용접공들과 함께 설립한 와이어 전문 기업이다. 와이어는 금속을 가공해 만든 선재로, 이를 활용해 주방 싱크 바스켓, 주방 선반 등 생활용품과 삼성, LG 등에 에어컨 실외기, 오븐 등 다양한 가전제품의 부품 등을 제작·납품하고 있다.

오랜 업력과 다양한 구성원 덕분에 현재 100여 명의 직원이 창업 멤버부터 최근 입사한 신입사원까지 함께 일하며 세대를 잇는 조직을 이루고 있다.

전 대표는 이러한 조직을 기반으로, 가장 먼저 조직문화 혁신에 착수했다. 그는 "대표 취임 전 다녔던 회사에서는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의견이 묵살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명진실업에서는 신입사원과 연차가 적은 직원들도 회의에서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도록 문화를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성호 명진실업 대표.정선식기자

그의 변화는 단순히 신구 세대를 갈라 놓는 것이 아니다. 창업공신들과 기존 직원들은 신입사원에게 회사의 역사와 노하우를 전하고, 젊은 직원들은 새로운 시각으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상호 존중과 소통을 기반으로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명진실업은 올해 남동국가산업단지에서 검단산업단지로 이전한다. 새로운 둥지에는 제조 설비와 함께 물류 공간도 마련돼 있다. 건설자재 종합유통업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셈이다.

전 대표는 "B2B(기업 간 거래)에서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까지 영역을 넓혀 제품군을 확대할 것"이라며 "인건비 상승에 대응해 제조공정은 자동화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대표는 사명 변경을 포함한 리브랜딩도 검토 중이다.

그는 "단순히 오래된 기업이기 때문에 리브랜딩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명진실업이 아닌 좀 더 트렌드하고 시대에 맞는 사명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소비자들에게 직접 우리 회사 제품을 판매해 인지도를 높인 뒤 브랜딩을 통해 가치를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대표는 "대중들에게 알려진 기업이라면 직원들도 더 큰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다"며 "그 힘이 앞으로 50년을 헤쳐나갈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윤 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