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0명 중 8명 ‘디지털 문맹’…키오스크-은행 앱 못쓴다

이서영 기자 2025. 8. 2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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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성인 디지털 문해 능력 조사]
여성-농촌-저소득층 활용도 더 낮아
디지털 격차 곧 삶 격차 이어져 우려↑
"관련 교육 강화 디지털 소외 줄여야"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꼴로 스마트폰이나 키오스크 같은 디지털 기기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과 고령층, 저학력자일수록 디지털 격차가 뚜렷했다.

24일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전국 만 18살 이상 성인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차 성인 디지털 문해 능력 조사' 결과 성인의 8.2%가 스마트폰에서 카메라 앱을 찾거나 인터넷 접속 아이콘을 누르는 등 가장 기초적인 조작조차 어려운 '수준 1'에 속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스마트폰 조작은 물론 지도 앱으로 길 찾기, 은행 앱 송금, 키오스크 주문 등 일상 속 디지털 활용 능력을 평가했다.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는 등 기기 사용은 가능하지만 일상 문제 해결에는 서툰 '수준 2'는 17.7%였다. 반면 디지털 활용에 큰 어려움이 없는 '수준 3'과 '수준 4'는 각각 21.4%, 52.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문해 수준이 낮은 집단은 사회적 취약 계층과 겹쳤다.

60살 이상 고령층의 23.3%, 중졸 이하 학력자의 34.6%, 농어촌 거주자의 12.7%가 '수준 1'에 해당했다. 여성도 10%가 '수준 1'로 남성(6.3%)보다 높았다.

디지털 격차는 곧 삶의 격차로 이어진다. 병원 예약, 교통 안내, 금융 서비스까지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는 일이 늘면서 고령층과 저소득층일수록 필수 서비스 접근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관계자는 "고령층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저학력 구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성인 대상 인공지능(AI)·디지털 평생교육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은행·매장 등 생활 현장에서 실습 중심의 교육을 제공하고, 저소득층과 노인에게는 평생교육 이용권을 지원해 디지털 소외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이서영 기자 dec@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