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회담, 日 우려 불식 계기…미래에만 방점 찍힌건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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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23일 이재명 대통령이 먼저 스타트를 끊은 셔틀외교 재개를 통한 한일정상회담으로 새 정부에서 한일관계가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고 평가했다.
취임 후 미국을 가장 먼저 방문했던 관례를 깨고 일본을 가장 먼저 들르면서 실용외교 기조 아래 한일관계에 대한 진정성을 과시했지만, 한편으로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언급이 미흡하고 별다른 진전을 끌어내지 못한 점은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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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수회담 갖는 한일 정상 (도쿄=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 소인수회담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2025.8.24 [공동취재] hihong@yna.co.kr](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4/yonhap/20250824164119488wzrx.jpg)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전문가들은 23일 이재명 대통령이 먼저 스타트를 끊은 셔틀외교 재개를 통한 한일정상회담으로 새 정부에서 한일관계가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고 평가했다.
취임 후 미국을 가장 먼저 방문했던 관례를 깨고 일본을 가장 먼저 들르면서 실용외교 기조 아래 한일관계에 대한 진정성을 과시했지만, 한편으로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언급이 미흡하고 별다른 진전을 끌어내지 못한 점은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일본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반일 이미지)에 대해 가진 부정적 시각이나 우려를 꽤 불식할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위원은 이 대통령이 취임 후 미국보다 일본을 먼저 방문한 데 대해 "미국을 먼저 가는 게 여태까지 일상적 행동이었다면 앞으로 들어설 정부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고도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일본 국내 정세가 좀 상당히 불안하기 때문에 미국에 가는 길목에서 일본과 (회담) 타이밍을 맞췄다는 게 중요했던 것 같다"며 "대미 협상을 생각할 때 우리가 협상력을 제고할 수 있는 타이밍"이라고 짚었다.
한국 대통령이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처음으로 양자외교 방문지로 일본을 가장 먼저 택함으로써 한미일 협력의 약한 고리로 여겨졌던 한일관계에 대한 의지를 미국에도 과시했다는 점에서다.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 사이의 케미(궁합)를 잘 보여줬고 17년 만에 나온 공동언론발표문에도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어 의미 있는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 이시바 일본 총리 부부와 기념촬영 (도쿄=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부인 이시바 요시코 여사와 양국 정상 부부 친교 행사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8.24 [공동취재] hihong@yna.co.kr](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4/yonhap/20250824164119680exkk.jpg)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래지향적 협력에 무게 추가 기울면서 과거사 관련 의미 있는 언급이 부재한 점을 아쉬운 대목으로 꼽았다.
고베 총영사를 지낸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미래에 방점이 찍히면서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균형을 잃고 있는 게 아닌지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피해자하고 시민단체 입장에서 보자면 미흡하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이시바 총리가 퇴진 위기에 몰린 불안정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시바 총리가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했을 것이고 아마 더는 양보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봤다.
최은미 연구위원은 "이 (과거사) 문제가 끝났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며 "나중에 어떤 사안이 발생해서 다시 언급하면 (일측에서) 태도가 바뀌었다고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다만 이원덕 교수는 "구체적인 과거사 쟁점을 다루지 않은 것에 대해 국내에서 섭섭하다거나 불만을 가진 층이 없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과거사 문제에만 포커스를 맞추면 전혀 진전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지금 시점에서 과거사 문제에 불을 붙여서 한일 갈등을 보이게 하는 것은 대미 협상력을 생각하면 전혀 도움이 안 되고, 이시바 총리를 둘러싼 일본 정국을 볼 때 지금 과거사 쟁점을 드러낸들 해결될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진구 교수는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일방적으로 양보했던 보수 정권 때와 비교해 달라진 게 없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 대통령한테는 국내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설득하고 처리할 것인지가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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