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의 한·미 정상회담 동행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83년 10월9일 버마(현 미얀마) 랭군(현 양곤)을 방문한 전두환 대통령 일행이 아웅산 국립묘지를 참배하기 직전 북한이 폭탄 테러를 일으켰다.
25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한·미 간 백악관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4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강 실장의 역할이 대체 무엇인지, 미국에 가서 뭘 하려는 것인지 추측이 분분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비서실장이 동행할 만큼 한·미 정상회담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83년 10월9일 버마(현 미얀마) 랭군(현 양곤)을 방문한 전두환 대통령 일행이 아웅산 국립묘지를 참배하기 직전 북한이 폭탄 테러를 일으켰다. 전 대통령은 무사했으나 그를 수행한 고위 공직자 및 언론인 등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순직자 중엔 박정희정부 시절 주미 대사를 지낸 함병춘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도 포함돼 있었다. 요즘 같으면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간 동안 대통령실 관리를 책임지고 국정 운영에 주도적으로 관여해야 할 비서실장이 왜 대통령과 동행했는지 궁금할 법한 대목이다. 그런데 당시만 해도 ‘권부 실세’인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통령 공식 수행원 명단에서 빠지면 그 배경이 무엇인지를 놓고 언론이 취재해 비중있는 기사로 보도하던 시절이었다.

김영삼(YS)정부가 들어선 1993년 이후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하는 관행에 의문이 제기됐다. YS는 취임 첫해인 1993년 11월 미국 방문 때만 해도 당시 박관용 청와대 비서실장을 공식 수행원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이듬해인 1994년 3월 일본·중국을 방문하며 수행원단에서 박 실장을 제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국내에 없는 동안 비서실장이 국내외 현안을 잘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는 일종의 관행으로 자리잡아 YS 이후의 역대 대통령들은 해외 순방 때 비서실장을 대동하지 않았다.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에 갔을 때 당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동행한 사례가 있기는 하다. 다만 이는 한국이 UAE에 지은 바라카 원전과 관련해 임 실장이 한국과 UAE를 오가며 특사 등 모종의 역할을 맡아 온 특수한 사정 때문이었다.

김태훈 논설위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임영웅 1억 거절·홍지윤 일당 3000만원, 그들이 직접 쓴 ‘이름 가격표’
- 30억 빚 → 600억 매출…허경환은 ‘아버지 SUV’ 먼저 사러 갔다
- 호적조차 없던 이방인서 수백억원대 저작권주…윤수일, ‘아파트’ 뒤 44년의 고독
- “배경 보다 헌신 택했다”…조은지·라미란·김윤진, 톱배우들의 이유 있는 남편 선택
- “내가 암에 걸릴 줄 몰랐다”…홍진경·박탐희·윤도현의 ‘암 투병’ 기억
- 47세 한다감도 준비했다…40대 임신, 결과 가르는 건 ‘나이’만이 아니었다
- 100억 쓰던 ‘신상녀’ 300원에 ‘덜덜’…서인영 “명품백 대신 가계부 쓴다”
- “통장 깔까?” 1300억 건물주 장근석의 서늘한 응수…암 투병 후 악플러 ‘참교육’한 사연
- "故 전유성, 지금까지 '잘 놀았다'고"…최일순, 유작 작업 중 그리움 드러내
- “깨끗해지려고 썼는데”…물티슈, 항문 더 망가뜨리는 이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