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스타트업 육성 속도…인천, 창업 생태계 확대 필요

박해윤 기자 2025. 8. 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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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실증 넘어 체계적 지원 목소리
환경 조성 후 지속적 모니터링 필요
판로개척 등 매출 증대 지원 병행 돼야
▲ 인천 동구에 본사를 둔 ㈜코멧은 인천스타트업파크 'TRYOYT 공공 실증 프로그램'을 통해 인천 내항 갑문 계류지에 로고라이트 제어시스템을 설치했다. /사진제공=인천스타트업파크

해양수산부가 2027년까지 5대 해양 신산업 분야에서 2000개 스타트업을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가운데, 인천도 항만 인프라를 활용한 창업기업 발굴과 실증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부산 등 타 지자체가 투자 연계와 민관 협의체 운영 등 확장된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어, 인천 역시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한 정책 고도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항만공사(IPA)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해양·항만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총 39개 창업기업을 지원했다. 대학과 연계한 창업 공용공간 '드림 인 포트'와 해운·물류·안전 분야를 육성하는 '인천항 두드림', 디지털 해상교통정보 산업을 지원하는 '인천항 바다길잡이' 등이 대표적이다.

인천스타트업파크와 연계한 공공 실증 지원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인천 연수구 소재 '모빅랩'은 인천항 갑문 설비에 AI 이상 감지 솔루션을 적용해 정확도 100%를 기록하며 우수 평가를 받았다. 동구의 ㈜코멧 또한 내항 갑문에 로고라이트 제어시스템을 설치해 악천후 속 시인성을 검증했다.

인천스타트업파크 관계자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총 12개 스타트업을 선정해 3억8500만원을 지원했다"며 "특화 인프라와 데이터를 활용해 현장에서 제품을 검증하고 조기 상용화로 이어지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국적인 해양 스타트업 분포를 보면 인천의 입지는 좁은 편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해양 스타트업 총 1210개사 중 부산이 21.7%로 가장 많고 경기(12.5%), 서울(11.2%) 등이 뒤를 잇는다. 수도권 비중은 28.4%에 달하지만 인천은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부산의 경우 해양 특화 액셀러레이터를 중심으로 기술 이전과 투자 연계를 체계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형 조선 3사와 협력하는 민관 협의체까지 출범시키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도 단순 실증 지원을 넘어 창업기업의 전 주기 성장을 견인할 투자 환경 조성과 모니터링 체계 마련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해양 스타트업 실패 자산화 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해양모태펀드 등 정책 수단을 적극 활용해 지역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 유치 교육과 IR 역량 강화, 투자사와의 접점 확대, 판로 개척 등 매출 증대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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