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혁신도시 상가 3곳 중 1곳 '텅'…전남 원도심도 '휘청'

윤준명 기자 2025. 8. 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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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공실률 37%…1층 상가도 빈자리
도청 소재지·거점도시 상권 위기도 심각
청년층 유입·정주여건 개선책 마련 시급

나주 혁신도시를 비롯한 전라남도 주요 상권이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 등으로 심각한 공실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나주 광주전남혁신도시의 집합상가의 공실률은 37.03%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42.23%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2013년 공공기관 이전이 시작된 이후 10년 넘게 상가 3곳 중 1곳 이상이 비어 있는 구조적 문제는 여전한 모양새다.

당초 광주시와 전남도는 계획 인구 5만명 규모의 자족형 신도시를 목표로 혁신도시를 조성했지만, 현재 나주시 빛가람동의 인구는 4만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나주시는 상업용지 규제 완화, 클러스터 용지 용도 완화, 보행자 도로 개선 등 다방면의 정책을 추진해왔지만, 주말이면 공공기관 직원들이 수도권 등으로 빠져나가 도심이 비어버리는 현상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대로변 1층 상가조차 상당수가 임대로 나와 '유령 상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남 전체적으로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해 2분기 기준 전남 지역의 집합상가 공실률은 23.11%, 6층 이상 오피스는 20.90%로 나타났다.

도청 소재지인 무안군 삼향읍 역시 집합상가 공실률이 19.46%에 달하며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거점도시의 원도심과 중심 상권도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순천 원도심의 집합상가는 33.42%, 중대형 상가는 31.86%, 소규모 상가는 15.13%의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권으로 꼽히는 순천 조례동 역시 집합상가 14.26%, 중대형 상가 8.68%가 비어 있다. 광양 중동 상권 집합상가 공실률은 30.17%, 여수 학동 상권은 20.54%로 조사됐다.

이들 도시는 공공기관과 조선·석유화학 산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음에도 상권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어, 청년층 유입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평일에는 지역에서 근무하면서도 주말마다 대도시로 빠져나가는 이들도 많아 안정적인 거주와 육아·여가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