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구미중, 아름다운 농구부 창단식

외형적으로는 일반적인 학교 운동부 창단식과 다름없었지만 내용적으로는 최근 추세에 비춰볼 때 결코 쉽지 않은 창단식이었다.
성남시 여자농구는 수정초, 청솔중, 분당경영고로 연계체계를 구축, 학생 선수들을 육성했다.
하지만 청솔중이 학생 감소로 올 3월 폐교가 결정됨에 따라 농구부의 운명도 갈림길에 섰다.
이에 오찬숙 당시 성남교육장과 박금순 구미중 교장 등이 의기투합해 지난해 청솔중 농구부 선수들을 구미중에 전학시켜 육성키로 하고 각종 행정절차를 밟은 뒤 10월 전학시켜 운동을 계속하며 각종 대회에 출전했다.
구미중은 체육관옆에 '구미 P.T짐' 도 마련, 선수들이 웨이트훈련도 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경기도 학교운동부가 처한 현실에 비춰볼 때 학교를 옮기며 운동부를 계속 유지시킨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는 도체육계에서는 좋은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구미중 농구부와는 다른 사안이지만 수원 매원중 하키부가 해체되며 대안을 마련하지 못해 연계를 구축했던 태장고 하키부까지 유명무실한 팀으로 전락한 사태와는 크게 대비되고 있다.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도 이날 창단식 축사를 통해 "학교 관계자 외 학부모님들, 지역사회 많은 분들께서 노력해 쉽지 않은 일을 해서 감사드린다"며 "학교의 명예가 여러분들의 어깨에 걸려 있다 생각하고 열심히 땀 흘리고 노력해서 개인적인 성공뿐 아니라 학교의 위상도 높여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창단식에서는 임태희 교육감의 시구 및 선수들의 레이업 슛 퍼포먼스와 무대에서도 드리블을 겸한 율동을 선보이며 활기차게 진행됐다.
한편 구미중 농구부는 김동준(부장)감독과 이상욱 코치, 선수 13명 등 모두 15명의 선수단으로 구성됐다.
오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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