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아사니 공백’ 극복 못한 광주, ‘강원전 5연패’ 징크스 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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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 이번에도 안방에서 강원전 연패 고리를 끊지 못했다. 광주다운 경기력으로 설욕을 다짐했지만, 승리라는 결실은 얻지 못했다.
광주FC는 23일 오후 7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에서 강원FC에 0-1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광주는 승점 35(9승 8무 10패)를 기록하며 6위에 머물렀다.
광주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헤이스. 신창무가 최전방에서 골문을 노렸고 정지훈, 유제호, 주세종, 최경록이 중원을 담당했다. 수비진은 심상민, 민상기, 진시우, 조성권으로 구성했고 골문은 김경민이 지켰다. 직전 대전전 무실점 승리에 기여하며 26라운드 베스트 11에 뽑힌 센터백 변준수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양 팀 모두 코리아컵 일정까지 겹쳐 사나흘마다 시합을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 중이다. 지칠법한 상황임에도 양쪽 모두 승리를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분명했다. 3로빈(33라운드) 종료 전 파이널A 진입을 위한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기 때문. 현재 파이널A 마지노선인 6위부터 강등권 10위까지 승점 차는 단 4점 차, 그야말로 ‘살얼음판’이다.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광주는 6월 안양전 이후 한 달 넘게 승리가 없었지만(1무 3패), 최근 2연승 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이번 상대는 근래 맞대결에서 4연속 패배한 강원. 이정효 감독이 이번에야말로 연패 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에 시선이 집중됐다.
하지만 수비 핵심이었던 변준수의 결장은 광주의 뒷문을 흔들리게 했다. 결국 전반 20분 강준혁이 올린 크로스를 이지호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광주는 수차례 공격 기회를 만들기 위해 분전했으나 골로 연결하지 못하고 결국 석패했다.
# ‘유효슈팅 1회’, 아사니 빈자리는 아직 크다
경기 전 이정효 감독은 “정지훈을 포함해 최경록도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그 선수들이 잘해낼 것이라 믿는다. 강원전 징크스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다만 선수들이 세 번 연속 지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신창무의 직접 프리킥 슈팅을 제외하면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고, 승리의 여신은 광주의 편이 아니었다.
이번 경기에서 광주의 측면은 이날 힘을 쓰지 못했다. 정지훈은 직전 코리아컵 부천전에서 날카로운 침투와 헤더골로 활약했지만, 강원의 촘촘한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후반 시작과 함께 오후성으로 교체됐다. 오른쪽의 최경록 역시 하프 스페이스 공략을 시도했으나 강원의 단단한 로우 블록과 빠른 공수 전환에 가로막혔다.
자연스레 아사니의 부재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 아사니는 최근 이란 에스테그랄로 100만 달러(약 14억 원)로 이적했다. 이적 전까지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광주의 최전방을 이끌었고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 공간 침투 능력을 두루 갖췄었다. 또한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할 만큼 왼발 킥 능력도 뛰어났다. 공격이 답답한 상황에서는 우측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슈팅을 시도하거나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던 아사니의 빈자리는 이날 크게 체감됐다.
# 수적 열세 속 이정효, ‘강원 징크스’ 끝내 못 깼다
답답한 공격에 더해 수비 운영도 매끄럽지 못했다. 강원과 달리 직전 코리아컵 부천전에 큰 로테이션 없이 나선 광주는 잦은 패스 미스로 빌드업이 끊겼다. 여기에 클리어링 1위(128회)를 기록한 변준수의 결장, 그리고 진시우의 옐로카드 누적 퇴장이 겹치며 수비는 더욱 흔들렸다.
이번 시즌 강원과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0-1로 패한 광주. 3실점 중 2골이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는 장면에서 나올 만큼, 공중 경합 상황에서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실제로 ‘K리그 데이터포털’에 따르면 광주는 이번 시즌 공중 경합, 지상 경합, 차단 모두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광주는 후방 빌드업을 바탕으로 상대 압박을 유도하고, 높은 라인과 전방 압박, 스위칭 플레이를 특징으로 한다. 그러나 롱볼 전개와 ‘선수비 후역습’에는 취약하다. 이날도 강원의 강력한 역습에 흔들리며 수비진의 파울이 잦아졌고, 결국 팀 전체가 옐로카드 5장을 받는 등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작년 맞대결까지 더하면 벌써 강원에게 5연패를 기록한 광주. 징크스를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강원 징크스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이정효 감독 부임 이후 특정팀 상대 5연패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답답한 공격과 역습시 수비 대처, 선수단 체력 관리 등 이 감독이 고민할 요소가 많아진 경기였다.
글=‘IF 기자단’ 5기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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