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아성 깨는 마운자로… 병원마다 “전 용량 품절”

구자훈 기자 2025. 8. 2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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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입고된 물량 400개가 동이 났습니다. 위고비(비만치료제)를 맞던 사람들도 다 '마운자로'로 넘어간 상황이라 없어서 못 구해요."

전승엽 대한비만연구의사회 학술이사는 "위고비 치료제 열풍이 불었을 때도 오·남용 문제가 있었기에 비만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서 신중한 처방이 필요하다"며 "마운자로는 전문 의약품인 만큼 의사 등 전문가 처방과 지도 하에 올바른 방식의 투여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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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처방 첫날, 하루 만에 완판 혈당 억제·체중 감량 효과 탁월해 전문가 “전문의약품, 오남용 주의”
지난 22일 수원시 한 이비인후과 의원 출입문에 붙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입고 예정 안내문.

"하루 만에 입고된 물량 400개가 동이 났습니다. 위고비(비만치료제)를 맞던 사람들도 다 '마운자로'로 넘어간 상황이라 없어서 못 구해요."

지난 22일 오후 2시께 방문한 수원지역 한 이비인후과의원. 비만치료제 마운자로를 처방받으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마운자로는 위고비에 이어 국내 출시한 비만치료제로 GLP(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과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티드) 이중 작용제인 티르제파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한 제품이다.

마운자로는 GLP-1 수용체만을 활성화하는 위고비와 달리 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시켜 인슐린 분비 촉진, 혈당 억제, 체중 감량 효과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병원에는 대기 인원 50여 명이 모든 좌석에 앉아 진료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평균 진료 대기 시간은 1시간 30분. 진료를 받고 병원을 떠나는 사람보다 진료 예약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병원 내 전화도 쉴 틈 없이 울리며 재고 문의가 이어졌다.

도내 다른 병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비대면 진료 앱으로 성남·용인 등 지역의 진료 예약을 하자 "모든 재고가 소진됐습니다. 다음 입고 일정은 월요일이고 예약만 받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가 잇따랐다.

병원 관계자는 2.5㎎ 용량보다 5㎎ 용량의 재고 확보가 더 어렵다며 2개월치를 미리 신청할 것을 권유했다.

병원 관계자는 또 "위고비보다 부작용이 적고 효과는 더 뛰어나다 보니 위고비 처방을 받던 환자들도 모두 마운자로로 넘어간 상황"이라며 "처음 투약은 2.5㎎으로 시작하지만 두 번째 달부터는 용량을 5㎎으로 늘려야 하는데 물량 구하기가 어려워 다음 달 분량까지 미리 예약하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남용을 주의하면서 올바른 방법으로 투약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승엽 대한비만연구의사회 학술이사는 "위고비 치료제 열풍이 불었을 때도 오·남용 문제가 있었기에 비만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서 신중한 처방이 필요하다"며 "마운자로는 전문 의약품인 만큼 의사 등 전문가 처방과 지도 하에 올바른 방식의 투여가 필요하다"고 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비만 표준화율은 전국 평균과 동일한 33%, 인천은 이보다 높은 34.3%로 각각 집계됐다.

구자훈 기자 hoo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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