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 한 마디라도 더 설득"…한미 정상회담 '대통령실 3실장' 총출동

우태경 2025. 8. 2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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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4일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동행하기 위해 방미길에 올랐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에 이어 강 비서실장까지 '대통령실 3실장'이 한미 정상회담에 동행하면서 한국을 비운 것이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비서실장은 국내에 남아 상황을 관리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 실장의 방미는 매우 이례적이다.

이 대통령이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 순방을 떠났을 때도 강 비서실장은 국내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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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순방 중 비서실장은 국내 잔류
한미정상회담 하루 전 방미길 합류
"더 설득할 수 있다면 당연히 가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사진 왼쪽),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뉴스1, 왕태석 선임기자,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4일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동행하기 위해 방미길에 올랐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에 이어 강 비서실장까지 '대통령실 3실장'이 한미 정상회담에 동행하면서 한국을 비운 것이다. 통상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떠날 경우 비서실장은 국내에 남아 국정 관리를 맡아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모습이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출국길에 취재진과 만나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고 한 마디라도 더 설득할 수 있다면 당연히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성공은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민관이 힘을 합쳐서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 일정이나 출국 이유에 대해서는 "돌아와서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강 비서실장이 미국에서 만날 카운터파트로는 수지 와일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강 비서실장은 와일스 실장과 만나냐는 질문에 "국익을 위해 양해해달라"며 답하지 않았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비서실장은 국내에 남아 상황을 관리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 실장의 방미는 매우 이례적이다. 이 대통령이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 순방을 떠났을 때도 강 비서실장은 국내에 머물렀다. 3실장이 총출동할 만큼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을 앞두고 긴박하게 조율해야 할 사안이 발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지난달 30일 합의한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미 측이 대미 투자와 농축산물 개방 등에 대한 추가 요구를 전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 21일 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수행하지 않고 곧바로 미국으로 떠날 때에도 이와 비슷한 관측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이고 예측불가한 협상 스타일에 따른 돌발 변수 대응을 위한 준비 차원이라는 해석도 있다. 현재 조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 조율 등을 위해 먼저 미국에 도착해 미 측 카운터파트와 실무 협의를 벌이고 있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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