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생활·농업용수 비상…“천지신명이시여 단비를 내려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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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신명께 비나이다. 제발 강릉에 단비를 내려주소서."
연일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강원 강릉에서 강릉단오보존회가 23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대관령산신당과 대관령국사성황사에서 기우제(祈雨祭)를 올렸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강릉단오보존회는 대관령산신과 대관령국사성황신께 가뭄 해갈을 기원하는 기우제를 봉행했다.
기우제에는 초헌관 최종봉 강릉시번영회장, 아헌관 최종원 강릉시이통장연합회장, 종헌관 심오섭 강릉단오제보존회 전승교육사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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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저수지 저수율 18.3%로 용수 공급 차질

“천지신명께 비나이다. 제발 강릉에 단비를 내려주소서.”
연일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강원 강릉에서 강릉단오보존회가 23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대관령산신당과 대관령국사성황사에서 기우제(祈雨祭)를 올렸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이날 강릉의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8.3%로, 평년치(68.3%) 대비 26.8% 수준에 그쳤다. 현재 기준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기간은 고작 22일에 불과하다. 더욱이 당분간 뚜렷한 비 예보조차 없어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공급 차질이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
강릉시는 지난 20일부터 세대별 수도 계량기를 잠그는 제한 급수를 시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상 가구 5만3485세대 중 87.7%에 해당하는 4만6922세대에 절수 조치가 이뤄졌다. 시는 저수율이 15% 이하로 떨어지면 수도 계량기의 75%를 잠그고, 농업용수 공급도 중단할 방침이다.

또한 21일 가뭄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식품접객업소와 집단급식소에만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이 기간에는 관련 민원이 접수되더라도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으며, 해당 조치는 가뭄 ‘심각’ 단계가 해제될 때까지 유지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강릉단오보존회는 대관령산신과 대관령국사성황신께 가뭄 해갈을 기원하는 기우제를 봉행했다. 기우제에는 초헌관 최종봉 강릉시번영회장, 아헌관 최종원 강릉시이통장연합회장, 종헌관 심오섭 강릉단오제보존회 전승교육사가 참여했다. 산신당과 국사성황사 일원에는 보존회 회원뿐 아니라 물 부족 극복을 바라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보존회 회원들은 밤, 대추, 떡 등 제물을 올리고 축문을 낭독하며 단비를 간절히 기원했다. 이어 빈순애 강릉단오제보존회장이 굿을 펼치며 시민들의 염원을 담았다.
빈 회장은 “매년 단오굿으로 시민의 안녕과 풍어·풍년을 기원해왔지만, 올해는 유난히 덥고 가물어 물 부족이 심각하다”며 “시민들이 마음 놓고 물을 쓰지 못할까 걱정돼 천지신명께 간절히 기도드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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