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4명 중 1명 '야간돌봄 공백' 호소…"공적돌봄 필요하다"

유효송 기자 2025. 8. 2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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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돌봄서비스를 이용하는 부모 중 4명 중 1명은 야간에 긴급한 일이 발생했을 때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고 답했다.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3.1%에 불과했다.

김상희 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야간 긴급상황 또는 늦게까지 생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아이들 돌봄에 매번 걱정하시지 않도록 관계부처와 협력해 야간 공적돌봄체계 강화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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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어린이 2명이 숨진 부산 기장군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소방당국과 경찰 등 관계 기관이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전날 오후 10시 58분쯤 기장군 한 아파트 6층에서 부모가 잠시 외출한 사이 불이 나 6살, 8살 자매가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사진=뉴스1 /사진=(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아동 돌봄서비스를 이용하는 부모 중 4명 중 1명은 야간에 긴급한 일이 발생했을 때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고 답했다. 야간 긴급 상황에 대비한 공적 돌봄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초등 방과 후 마을돌봄시설 오후 8시 이후 연장돌봄 이용 수요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방과 후 마음돌봄시설(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을 이용 중인 부모 2만 519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방과 후 마을돌봄시설은 통상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운영된다.

조사 결과 성인 보호자 없이 홀로, 또는 미성년 형제·자매끼리 남아 있는 '돌봄공백' 시간대는 '오후 4~7시'가 30.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후 8시~10시' 5.9%, '오후 10시~자정' 1.5%, '자정~오전 7시' 0.8% 등이었다.

오후 10시 이후 돌봄 공백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부모들에게 묻자 62.6%는 '친척이나 이웃에게 부탁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25.1%는 특별한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3.1%에 불과했다.

야간 긴급상황 발생에 대비해 아동을 맡길 수 있는 공적서비스 체계가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3명 중 2명 꼴인 64.4%에 달했다. 야간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선호하는 방식으로는 '오후 10시까지 센터 2시간 연장 운영'이 41.7%로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 가정방문 돌봄(아이돌봄서비스) 28%, 친척·이웃 등 커뮤니티와 협력 돌봄(24.1%), 자정까지 센터 4시간 연장 운영(14.8%) 순으로 나타났다.

오후 10시 이후 돌봄서비스 이용 시 자부담으로 지불할 의향이 있는 금액은 5000~1만원(32.0%)이 가장 많았다. 1~2만원(27.3%), 5000원 이하(21.1%), 2~3만원(12.6%), 3만원 이상(7.1%) 순으로 조사됐다.

오후 10시 이후 돌봄서비스 이용 시 우려되는 사항(복수선택 가능)은 생활습관(55.5%), 귀가 문제(55.1%), 정서발달(45.9%), 이용료 부담(35.7%)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수요조사는 지난 7월 발표한 '부산 아파트 화재 아동사망 사건 대응 관계부처 대책'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복지부는 이번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발표 준비 중인 범정부 종합대책에 따라, 전국 마을돌봄시설 연장돌봄 시범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상희 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야간 긴급상황 또는 늦게까지 생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아이들 돌봄에 매번 걱정하시지 않도록 관계부처와 협력해 야간 공적돌봄체계 강화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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