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다른 새로운 나…중견 작가들의 ‘안티-셀프: 나에 반하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저수지의 개들'의 등장인물들이 모두 똑같을 얼굴을 하고 있다.
강홍구 작가가 영화 장면에 자신의 얼굴을 포토숍으로 합성한 작품 '나는 누구인가 10'이다.
이번 전시에는 강홍구, 김나영&그레고리 마스, 김옥선, 김지평, 하차연 등 5인의 작가들이 112점의 작품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라는 본질적이고 자기 반영적인 물음을 던진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홍구, 김나영&그레고리 마스, 김옥선, 김지평, 하차연 참여
![강홍구 ‘나는 누구인가’. [강홍구]](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4/ned/20250824110443929kepp.jpg)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저수지의 개들’의 등장인물들이 모두 똑같을 얼굴을 하고 있다. 강홍구 작가가 영화 장면에 자신의 얼굴을 포토숍으로 합성한 작품 ‘나는 누구인가 10’이다.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들에게 본인의 얼굴을 대입함으로써 작가는 자신에 대해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아르코미술관이 중견 작가 5인(팀)의 기획초대전 ‘안티-셀프: 나에 반하여’를 오는 10월 2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강홍구, 김나영&그레고리 마스, 김옥선, 김지평, 하차연 등 5인의 작가들이 112점의 작품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라는 본질적이고 자기 반영적인 물음을 던진다.
작가마다 다른 매체와 시각언어, 방법론을 비교해 보는 재미와 함께 과거의 ‘나’로부터 출발해 현재의 ‘나’로 정의된 중견작가들의 자기 성찰을 만날 수 있다.
가는 매체가 지닌 역사와 고유한 매체의 제작 과정, 언어를 재해석하며 기성의 문법과 시대에 반하고, 자신이 가진 토대에 반하여 ‘나’의 고유한 시각언어를 창안한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이 과정을 과거의 ‘나’로부터 분리되어 새로운 ‘나’로 정의되는 자기 진술, 변신의 여정으로 5인 작가의 작품 세계의 도약을 살펴본다.
![김나영&그레고리 마스 ‘미니마우스’. [김나영&그레고리 마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4/ned/20250824110444153joiu.jpg)
강홍구 작가가 사진에 이미지를 합성하는 방식으로 현실을 반추한다면, 부부 작가인 김나영&그레고리 마스는 유용성이 없어진 다양한 사물과 사건을 재조합해 현재적 맥락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 작품으로 존재하는 ‘미니마우스’와 부서진 도자기를 이용한 ‘사이코빌딩’ 등의 작품을 통해 “이 세상에 어떤 것도 확실한 것은 없다”고 이야기한다.
![김옥선 ‘chn_trr430’. [김옥선]](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4/ned/20250824110444416krfu.jpg)
김옥선 작가는 자신과 가장 가까운 가족에서부터 국제결혼여성, 상호문화청소년, 이주민 등으로 대상을 확장하며 개인과 공동체의 서사를 이미지 아틀라스 형식으로 전개한다. ‘홈’, ‘큰내 아틀라스’ 등의 작품에서 만남의 순간은 사진으로, 대상의 얼굴과 목소리는 무빙이미지로 표현하며 나를 이해하고 타인으로 향하는 여정을 보여준다.
![하차연 ‘스위트 홈’. [하차연]](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4/ned/20250824110444751cuar.jpg)
하차연 작가도 김옥선과 마찬가지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 이방인, 주변적 존재와 연대하는 움직임을 나타내지만 ‘홈’으로 대변되는 집과 고향의 의미에 대해선 다르게 해석한다. 작가는 ‘스위트 홈’ 연작에서 노숙자, 이민자, 난민 등 정착하고 떠나기를 반복하는 사람들의 주목한다.
![김지평 ‘없는 그림’. [김지평]](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4/ned/20250824110445052kdwu.jpg)
김지평 작가는 기존의 동양화와 미술사를 변주한 작품을 통해 주류 담론에서 주변부로 밀려난 전통에 주목한다. ‘없는 그림’은 글로만 남아 부재하는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유리 진열장에 새김으로써 사라진 전통, 배제된 존재를 호출한다. 부적과 무속화도 흥미로운 소재로 사용된다.
작가는 “우리가 생각하는 전통은 현대에 미술관에 들어오고, 문화재가 되며 인증을 받아 근대성의 일부가 되었는데, 그 바깥에는 여전히 근대성의 일부가 되지 못한 전통도 있다”며 “저한테는 그것이 무속화, 부적, 믿을 수 없는 이야기 등 재야의 미술”이라고 말했다.
![김지평 ‘두려움 없이’. [김지평]](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4/ned/20250824110445489otmj.jpg)
전시장 곳곳에는 참여 작가들과 기획팀이 주고 받은 ‘서신 교환’ 책자가 비치돼 작업의 뒷 이야기와 코멘터리를 생생한 목소리로 접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와 관련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는 9월 5일 아르코데이 연계 도슨트 프로그램과 9월 중 작가와의 대화도 마련한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아르코 하이라이트전을 통해 아르코미술관의 대표 프로그램인 중견작가 기획전을 브랜딩하고 중견작가를 프로모션하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회삿돈 43억으로 코인 투자 황정음…징역 실형? 집행유예? [세상&]
- “회당 출연료 5억” 결국 싹쓸이 넷플릭스→왜 한국은 못 만드나, ‘탄식’ 쏟아진다
- “비행기에서 툭하면 담배, 누구?” 연기 너무하다 했더니…결국 터진 논란
- 국내 코인 보유 내역 공개 ‘발칵’…10억 넘는 30대 1167명
- “미모의 女가수, 나체로 호텔에…‘이것’ 때문이라는데” 무심코 ‘클릭’하는 기사, 그리고
- [단독] 9000만원 네 자녀 양육비 배째라 배드파파…명예훼손 소송까지 걸었다 [세상&]
- 배·허벅지 아니다…가장 먼저 살찌는 부위는 의외의 ‘이곳’
- [영상]‘상어 vs 악어’ 왜 같이 있어?...상상 못한 결말은[나우,어스]
- “분리수거하다 수류탄이?”…구로구 고등학교 충격 현장
- “가슴에서 고름이 나와요”…8년 동안 칼 박힌 채 살아온 남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