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나침반] 파월의 항복, 비트코인 가격 향방은 기관 몫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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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메시지를 내놓자 디지털자산 시장도 환호했다.
이어 "특히 비트코임과 이더리움 현물 ETF 유입량이 기관 매수세를 가늠하는 대표 지표인 만큼, 그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여기에 이번 주 발표 예정인 개인소비자물가지수는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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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ETF 자금 유입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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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메시지를 내놓자 디지털자산 시장도 환호했다. 이더리움은 4년여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디지털자산에서 발을 빼던 기관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올 경우 디지털자산 시장이 다시 상승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비트코인은 1BTC당 11만5300달러, 이더리움은 478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보다 1.8% 가량 내렸고, 이더리움은 8% 이상 뛰었다.
특히 이더리움은 연설 직후 14% 급등, 4900달러에 육박하며 지난 2021년 기록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로 주 초반 하락세를 이어가던 디지털자산 시장이 지난 22일 파월 의장의 연설에서 그동안의 고금리 기조가 전환될 수 있음을 시사하자 강하게 반등한 것으로 분석했다.
당시 파월 의장은 "고용 지표의 안정성은 우리가 정책 기조 변경을 신중히 고려할 수 있도록 한다"며 "정책이 긴축적 영역에 있는 가운데 현 시점에서 가장 가능성 큰 전망과 변화하는 위험 균형을 고려하면 정책 조정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시사했다.
관세로 인한 물가 영향도 '일시적'일 것으로 봤다. 그는 "관세가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이제 명확히 드러났다"며 "그 영향은 상대적으로 단기적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다음 달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세 영향이 제한적이고,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말하자 시장은 환호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남아있다는 평가다.
CME 페드워치툴에서 다음 달 연준의 금리인하를 예상한 시장 참여자 비중은 22일 84.7%에서 이날 75.0%까지 떨어졌다. 금리 동결을 예상한 비중은 15.3%에서 25%로 늘었다. 암호화폐 기반 예측 시장인 폴리마켓에서도 인하 가능성이 57~78%를 오가는 등 여전히 시장이 명확한 해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이 연설 직후 반등한 것은 맞지만, 이미 이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뒤 재차 반등한 것에 불과하고 이 역시 다시 약세장으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여전히 디지털 자산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는 'DAT' 기업들의 수요는 남아있지만, 결국 이번 주 기관 투자자들의 방향성이 가격을 결정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각각 11억7850만달러와 2억4110만달러의 자금을 뺐다. 기관 투자자 이탈이 덜했던 이더리움의 가격 유지력이 좋았던 기세가 다음 주에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강동현 코빗 연구원은 "이번 주는 기관 자금 유입 규모가 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금리 인하 기대 약화로 위축됐던 기관 자금흐름이 파월 의장의 기조 변화 이후 얼마나 회복될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비트코임과 이더리움 현물 ETF 유입량이 기관 매수세를 가늠하는 대표 지표인 만큼, 그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여기에 이번 주 발표 예정인 개인소비자물가지수는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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