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고나가는 '래미안', '디에이치' 맹추격…'10조클럽' 타이틀 경쟁 점화
'래미안 파워'로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 7.1兆 질주 중
전통강호 현대건설 '뒷심' 발휘…선두 경쟁 불 붙어
압구정2·장위15 등 9.8兆 '예약'…10조클럽 첫 입성 이목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 국내 건설업계 사상 첫 정비사업 수주액 ‘10조 클럽’ 타이틀을 놓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간 경쟁이 뜨겁다. 올해 서울 한강변을 중심으로 알짜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이 쏟아지는 가운데 ‘래미안’ 브랜드파워를 앞세워 연초부터 두각을 드러낸 삼성물산에 맞서 전통강호 현대건설도 ‘뒷심’을 발휘하면서 경쟁에 불을 붙이는 모양새다.

실제로 삼호가든5차의 경우 조합이 먼저 건설사에 손을 내민 이례적 사례로 꼽힌다. 삼호가든5차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세 차례에 걸친 시공사 선정 입찰이 모두 유찰되자, 앞선 입찰에 참여하지도 않았던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해 수의계약 체결을 이끌었다. 래미안을 유치하겠다는 조합 의지가 반영된 행보다. 개포우성7차 시공권을 놓고 오랜기간 공을 들여왔던 대우건설 역시 래미안 브랜드 파워에 고배를 들어야만 했다.
삼성물산의 올해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7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앞서 삼성물산은 연초 총 공사비 1조 5695억원 규모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수주를 시작으로 △송파 대림가락 재건축(4544억원) △방화6구역 재건축(2416억) △송파 한양3차 재건축(2595억원) △신반포4차 재건축(1조 310억원)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1조 1945억원) △광나루 현대 리모델링(2708억원) △울산 남구 B-04 재개발(6982억원) △신정동 1152번지 재개발(4507억원) 등 총 6조 1702억원 규모 수주를 확보하면서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 1위 행진을 이어왔다. 여기에 2369억원 규모 삼호가든5차, 6757억원 규모 개포우성7차 시공권까지 확보하면서 올해 수주액은 단숨에 7조 828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삼성물산은 현재 7500억원 규모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과 2조원 안팎 규모의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2지구 재개발 시공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만큼, 국내 건설업계 사상 첫 정비사업 수주액 10조 클럽 달성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다만 국내 정비업계 전통강호인 현대건설이 만만찮은 뒷심을 발휘하면서,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 1위 달성은 물론 최초 10조 클럽 타이틀 획득은 만만찮을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 총 공사비 7657억원 규모 부산 연산5구역 재건축을 시작으로 △수원 구운1구역 재건축(3123억원) △장위9구역 공공재개발(3502억원)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1조 5138억원) △면목7구역 재개발(2920억원) △구리 수택동 재개발(1조 9648억원) △미아9-2구역 재건축(3370억원) 등 올 들어 현재까지 총 5조 5357억원의 정비사업 수주액을 기록 중이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합은 지난 21일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이달 11일과 20일 두 차례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한 결과 현대건설이 모두 단독으로 참여하며 유찰된 데 따른 것이다. 조합은 다음달 27일 총회를 열고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현대건설을 최종 시공사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총 공사비만 무려 2조 7488억원 수준인 대어급 정비사업이다.
이에 더해 현대건설은 성북구 장위뉴타운에서도 1조 4663억원 규모 대어급 재개발 수주 낭보가 기대된다. 장위15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6월 23일과 이달 18일 두 차례에 걸쳐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했지만 모두 유찰, 꾸준히 문을 두드려온 현대건설과 수의계약을 앞두면서다.
이번에 수의계약에 나선 두 정비사업의 총 공사비만 4조 2151억원에 이르는 만큼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현대건설의 올해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10조원에 육박하는 9조 7508억원으로 껑충 뛸 전망이다. 이같은 수주액은 현대건설은 물론 국내 건설업계 연간 정비사업 최고 수주액(2022년 9조 3395억원)을 넘어서는 기록을 ‘예약’한 셈이다. 현대건설은 2조 1540억원 규모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 재개발에도 현재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남궁민관 (kungg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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