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시고 바로 ‘이런 약’ 먹으면 안 돼...약 복용 때 주의할 식품들

권순일 2025. 8. 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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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먹으면 상호 작용으로 약효 떨어뜨리거나 위험할 수 있어
약을 복용할 때 같이 먹으면 약효를 떨어뜨리거나 위험할 수 있는 식품들이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누구나 한 번쯤은 약을 먹게 된다. 전문가인 약사의 안내에 따라 적절하게 복용해야 하지만 종종 주의 사항을 잊는 경우가 있다. 특히 약을 복용할 때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은 일일이 기억하기가 쉽지 않다.

서로 맞지 않는 약과 음식. 함께 먹으면 상호 작용으로 약효를 떨어뜨리거나 위험할 수 있는 약과 식품에 대해 미국 건강·영양 정보 매체 '잇디스낫댓(EatThis,NotThat)' 등의 자료를 토대로 알아봤다.

카페인 음료=커피나 차 등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부신을 자극해 노르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촉진한다. 이는 곧 뇌와 심장, 위장, 신장(콩팥) 등 신체 기능에 영향을 준다는 뜻으로, 일부 감기약이나 진통제, 생리통 치료제, 이뇨제에 의도적으로 카페인을 함유하기도 한다.

하지만 카페인은 천식약, 경구 피임제, 심장약, 갑상선(갑상샘)약, 항우울제, 퀴놀론계 항생제 등과 함께 복용할 때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카페인의 유혹을 이기기 어렵다면 최소 3~4시간 간격을 두고 약물을 복용해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자몽=이 과일은 항히스타민제가 들어있는 알레르기 비염약, 스타틴 계열 고지혈증 치료제, 칼슘 채널 차단 방식의 고혈압약과 함께 먹으면 해로울 수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자몽은 약의 혈중 수치를 과도하게 높인다.

예를 들어 칼슘 채널 차단 방식의 고혈압약을 자몽주스와 함께 먹으면 혈압이 과하게 낮아지거나 신장(콩팥)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약 복용 전 1시간, 복용 후 2시간 이내엔 자몽을 피하는 게 좋다.

시금치=와파린 등 혈전 용해제를 복용하는 사람에게 해롭다. 녹색 잎채소에 풍부한 비타민K 때문이다. 혈액 응고 효과 탓에 약효를 떨어뜨린다. 브로콜리, 양배추, 케일, 파슬리 등도 혈전 용해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유의해야 할 채소다.

바나나=이뇨제 성분 고혈압약과 함께 먹으면 위험하다. 바나나에 풍부한 칼륨 탓이다. 함께 먹으면 몸속 칼륨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져 고칼륨혈증이 생길 수 있다. 심장이 과하게 뛰거나 심하면 심장 마비가 올 수 있다. 시금치, 고구마, 연어 등도 칼륨이 많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치즈=일부 항우울제와 함께 먹으면 부작용을 유발한다.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MAOI)가 주성분인 항우울제와 치즈 속 티라민이 만나면 심각한 고혈압이나 뇌출혈을 초래할 수 있다. 티라민은 와인, 초콜릿, 아보카도 등에 들어있다.

=상식이지만, 약 먹을 때 절대 술을 마시면 안 된다. 우울증, 당뇨, 감기, 불면증 등 거의 모든 약이 알코올과 상호 작용하면 부작용을 유발한다. 알코올과 약이 섞이면 부작용이 심각해진다.

소염진통제는 위출혈, 간 손상을 유발한다. 혈압약은 탈수로 인한 신장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 수면제는 호흡 곤란으로 저산소증을, 항우울제는 혈압이 높아지고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우유=우유는 약과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음식으로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식품이다. 우유 함유된 칼슘과 철분, 락트산 등이 약의 성분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일부 항생제는 우유나 요구르트, 치즈와 같은 유제품과 함께 복용하면 흡수율이 떨어진다. 우유 속 칼슘과 철분 등은 테트라싸이클린계, 퀴놀론계 항생제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 장에서 녹는 약품과 우유를 함께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우유가 코팅을 위에서 녹게 만들어 원하는 효과를 보기 어렵고 심하면 위장 장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위산을 중화하는 제산제와 함께 우유를 먹는 것도 좋지 않다. 제산제와 우유를 함께 복용하면 혈중 칼슘 농도가 지나치게 증가해 구역질과 구토, 탈수 증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이부프로펜 소염진통제는 우유와 함께 먹으면 위장 장애가 심각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편 우유와 함께 복용했을 때 오히려 좋은 약도 있다. 아스피린이나 나프록센, 피록시캄 등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빈속에 복용하면 위를 자극해 위장 장애와 위궤양을 유발하지만 우유와 함께 복용하면 우유의 젖당이 위를 보호해줄 수 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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