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새 은행 점포 20% 줄었는데…‘은행대리업’ 시범운영 제자리

유진아 2025. 8. 2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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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점포는 줄어드는데 대체 서비스는 제때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이후 5년여 만에 전국 은행 점포가 20% 가까이 줄었지만, 금융당국이 약속한 '은행대리업' 시범 운영은 아직 진척이 없는 것이다.

추 의원은 "해마다 은행 점포 수가 줄면서 금융소외 계층의 접근성은 심각하게 저하되지만, 금융당국의 대응은 여전히 더디다"며 "은행대리업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비롯해 관련 법 개정까지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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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점포는 줄어드는데 대체 서비스는 제때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이후 5년여 만에 전국 은행 점포가 20% 가까이 줄었지만, 금융당국이 약속한 '은행대리업' 시범 운영은 아직 진척이 없는 것이다. 고령층과 지방 소비자들의 금융 소외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경호 국민의 힘 의원실이 은행연합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시도별 점포(출장소 제외) 수는 2019년 말 5654곳에서 올해 7월 말 4572곳으로, 5년 7개월 동안 19.1% 감소했다.

점포 수는 전국 모든 시도에서 줄었다. 대구는 292곳에서 223곳으로 23.6% 감소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서울도 같은 기간 1864곳에서 1443곳으로 22.6% 줄며 뒤를 이었다. 경남(-21.3%), 대전(-20.8%), 울산(-20.3%), 경북(-20.2%) 등도 평균을 웃도는 감소율을 기록했다. 부산·경기·전북·전남 등은 10%대 감소에 그쳤지만 전체적으로는 매년 감소세가 이어졌다.

은행들은 디지털 금융 확산 속에 점포를 폐쇄·통폐합하며 운영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대신 기업 금융을 담당하지 않는 출장소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었다. 5대 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의 지점은 지난해 말 3183곳에서 올해 7월 말 3025곳으로 줄었지만, 출장소는 같은 기간 659곳에서 725곳으로 늘었다.

고령층이나 지방 거주자의 금융 접근성을 보완하기 위한 이동형 점포 서비스도 확대됐지만 지역 편차가 뚜렷하다. 5대 은행의 지난해 이동형 점포 출장 방문은 수도권이 538회로 지방(444회)보다 많았고, 올해 7월 말 기준으로도 수도권 348회, 지방 268회로 격차가 이어졌다.

금융당국도 제도적 보완책을 내놓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점포 폐쇄 과정에서 금융소외 계층의 피해를 막기 위해 2023년부터 사전영향평가를 강화하고 관련 정보 공개 범위를 넓혔다. 지난 3월에는 우체국·저축은행 등에서도 예금 개설이나 대출 같은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은행대리업' 제도를 연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7월부터는 은행대리업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해 시범 운영하기로 했으나, 아직 진척은 없는 상태다.

추 의원은 "해마다 은행 점포 수가 줄면서 금융소외 계층의 접근성은 심각하게 저하되지만, 금융당국의 대응은 여전히 더디다"며 "은행대리업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비롯해 관련 법 개정까지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진아 기자 gnyu4@dt.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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