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탄 던지고 사격하는 8살" 러시아 어린이 군사훈련 캠프 논란

손효숙 2025. 8. 2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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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군사훈련 캠프를 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라 아이들의 애국심을 드높이겠다는 취지인데 인권 침해 논란이 제기됐다.

러시아 당국은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군사 훈련이 건전한 애국심을 고취하고 국가적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 행사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독립 인권 단체 '네 노르마'(Ne Norma)는 "아이들에게 군사 훈련을 시키거나 학교에서 무기 제조법을 가르치는 것은 세뇌와 선전"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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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참전 군인이 교관으로
인권단체 "세뇌와 선전" 비판
2024년 8월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오크흐마트디트 어린이 병원 건물 옆에서 한 여성이 부상당한 소녀를 업고 현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키이우=AFP 연합뉴스

러시아가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군사훈련 캠프를 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라 아이들의 애국심을 드높이겠다는 취지인데 인권 침해 논란이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의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로스토프에서 학생 83명이 참가한 군대 캠프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실제로 참전한 군인들이 교관으로 나섰다. 참가 학생의 나이는 8~17세다. 위장복을 입고 행진하거나 포복 자세로 강가를 기었고, 일부는 진짜 무기를 들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최연소 참가자인 8세 소년은 가장 기억에 남는 훈련으로 "수류탄을 던지고 모의 사격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학생은 참가 이유를 묻자 "조국에 봉사하고 싶다"고 답했다.

러시아 당국은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군사 훈련이 건전한 애국심을 고취하고 국가적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 행사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교관 중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다친 뒤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군인도 있었다. 딸을 캠프에 참가시킨 군인은 "아이들에게 내 경험을 전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독립 인권 단체 '네 노르마'(Ne Norma)는 "아이들에게 군사 훈련을 시키거나 학교에서 무기 제조법을 가르치는 것은 세뇌와 선전"이라고 비판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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